"다양한 음악 통해 '묘한' 알리고 있어요"
"다양한 음악 통해 '묘한' 알리고 있어요"
  • 박수진 기자
  • 승인 2013.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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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진이 만난 사람 13] 락그룹 묘한

▲ 락그룹 '묘한'. 왼쪽 윗줄부터 현남진·박민철·김하늘·현상원씨.
[제주매일 박수진 기자] "'묘한'의 뜻이요? 살다보면 정말 많은 일들이 일어나지요. 그 중 설명하기 곤란한 감정을 '노래'로 선보이겠다는 의미예요."

락밴드 묘한은 강렬한 사운드지만 여리디 여린 감성을 담아내며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기타에 현남진(28)씨·보컬에 현상원(27)씨·베이스 기타에 김하늘(25)씨·드럼에 박민철(22)씨 등 4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이 '묘한'이라는 그룹을 꾸리기까지의 과정이 궁금했다. 남진과 상원의 경우 학교 동아리 선후배 사이라고 했다.

상원은 "저와 남진은 동아리 선·후배 사이예요. 음악적 취향이 너무 잘 맞아 친하게 지냈지요. 군대에 갔다 온 후 서로 음악을 하자고 약속했어요. 2년 뒤 우린 다시 만나 묘한의 전신인 'trance'라는 밴드를 결성했죠. 그 후 동아리 후배인 하늘(베이스)에게 함께 하자고 권유했어요. 민철(드럼)은 사우스카니발 리더인 경환이 형이 소개해줬어요"라고 말했다.

묘한의 특징 중 하나는 리더가 없다는 점이다. 각자 자유롭게 의견을 내고 합의점을 도출해 내는 것이 이들의 소통 방식이다.

가장 인기 있는 멤버가 누구냐는 질문에 멤버들은 하나같이 '민철'과 '상원'이라고 답했다.

하늘은 "상원이 은 공연할 때 마다 특유의 제스처가 있다"며 "이 때문에 인기가 많은 것 같다. 특히 여성분들한테 많다(웃음)"고 말했다.

그동안 수차례 공연을 펼친 묘한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이 무엇인지 물었다.

민철은 "올해 초 사우스카니발과 합동 공연을 했었어요. 장소는 기억나지 않지만 공연장은 관객들로 꽉 찼죠. 특히 여성분들이 많이 왔어요. 기분 좋게 공연을 하고 있는데 공연 중간에 하늘이의 베이스 소리가 잠시 동안 중단된 적이 있죠"라고 회상했다.

자칫 대형사고로 번질 뻔 했던 공연이었다. 중단됐던 하늘의 베이스 소리는 몇 초 후 다시 재개됐다. 장비 결함인줄 알았더니 알고 보니 여자 관객이 너무 많아 흥분돼 잠시 정신줄(?)을 놓았다는 후문이다.

밴드가 결성된 후 이들은 수많은 무대에 올랐다. 사우스카니발, 남기다밴드 등 도내밴드와는 물론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킹스턴 루디스카, 아폴로18, 위치스 등과 공연을 하기도 했다.

묘한의 음악적 성향이 궁금했다.

남진은 "딱 잘라 말하긴 힘들어요. 살다보면 정말 많은 일들이 일어나기 때문이죠. 때론 거칠기도 하고, 따뜻하기도 하고… 너무나 다양해요. 하지만 확실한 것은 우리 음악을 듣는 모든 사람들에게 여운을 남겨주고 싶다는 것이죠. 딱 갖춰진 틀에 얽매이지 않고 우리가 느끼는 것을 표현하고 싶어요"라고 설명했다.

묘한은 내년 초 첫 EP앨범이 나올 예정이다. 앨범이 나오면 제주가 아닌 서울 등에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상원은 "이미 3~4곡이 수록된 앨범이 발매됐어야 했는데 생각보다 (앨범 발매가)쉽지 않다"며 "지금 녹음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내년 2~3월쯤 앨범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부족한 부분도 있지만 꾸준히 활동 하다보면 멋진 밴드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며 "열심히 해서 좋은 음악으로 보답하겠다. 지켜봐 달라"고 강조했다.

묘한에 대한 소식은 www.facebook.com/bandmyohan을 통해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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