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매일 진기철 기자] ‘한동주 게이트’사건 당사자인 한동주 전 서귀포시장에 대한 소환조사가 다음 주 이뤄질 전망이다.
10일 제주지방검찰청에 따르면 서귀포시장 집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물품에 대한 분석결과가 이번 주말께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제주지검은 지난 4일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압수품을 다음날(5일) 광주고검에 올려보내 분석을 의뢰했었다. 당초 분석 작업은 일주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압수품 분석 작업이 늦어지면서 한 전 시장에 대한 소환조사도 늦춰지게 됐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통해 나온 자료를 토대로 한 전 시장이 동문 모임에서 언급한 우근민 제주도지사와의 ‘내면 거래’가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특히 한 전 시장에 대한 조사 결과에 따라 우 지사의 조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내면 거래’가 있었는지를 명확히 하기 위해서는 우 지사에 대한 조사는 불가피하지 않겠느냐는 시각이 우세, 검찰의 수사진행 상황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한 전 시장은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전쟁기념관 내 뮤지엄웨딩홀에서 열린 ‘2013 재경 서고인 정기총회 및 송년의 밤’ 행사에 참석해 우 지사에 대한 지지 유도 발언을 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를 받고 있다.
이 자리에서 한 전 시장은 “‘내(우근민 지사)가 당선되면 네(한동주 시장)가 서귀포시장을 더 해라. 그러면 서귀고를 더 발전시킬 수 있는 게 아니냐’ 이런 솔직히 내면적인 거래를 하고 이 자리에 왔다”, “제가 더 해야 서귀포시내에서 사업하는 분들 계약 하나 더 줄 수 있고 그렇게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까 그렇게 도와주시기 바란다” 라는 내용의 발언을 해 파문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