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위, 지방의회의 청렴도 첫 측정 결과 발표
[제주매일 김지석 기자] 올해 처음으로 시행된 지방의회 청렴도 조사에서 제주도의회의가 하위권으로 평가됐다. 특히 제주도가 지난해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최하위를 기록한 데 이어 제주도의회마저 하위권으로 나타나 청렴도 향상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이성보)는 지난 10월부터 11월까지 광역의회 17곳, 인구 50만명 이상의 기초의회 24곳, 권역별로 최다 인구 기초의회 6곳 등 총 47개 지방의회의 청렴도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 결과 제주도의회는 종합청렴도 10점 만점에 6.73점으로 17개 광역의회 가운데 11위(4등급)를 기록했다.
이는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부산광역시의회 7.69점보다 0.96점, 평균 6.95점보다 0.22점이 낮은 점수다.
주요 평가 내용을 보면 제주도의회는 내부고객 평가에서 7.04점(평균 7.52점), 지역주민 평가 4.21점(평균 4.52점)을 받아 지방의회 직원과 지역주민들로부터 낮은 점수를 받았다.
반면 정책고객 평가는 7.84점(7.71점)으로 8위를 차지해 그나마 체면치레 했다.
이번 조사 결과 광역의회에서는 부산광역시의회가 7.69점을, 기초의회 중에서는 울산 남구의회가 6.27점을 얻어 최고점수를 받았다.
국민권익위원회 관계자는 “올해 처음으로 실시한 지방의회 청렴도 측정을 통해 그동안 상대적으로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지방의회의 청렴수준을 높이는 전기를 마련하는 한편 지방의회의원의 청렴도에 대한 관심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방의회와 지방자치단체에 소속된 사무처 직원 등 내부직원 4404명과 해당지역의 통장이나 이장 등을 포함한 주민 9400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특히 광역의회의 경우에는 이들 외에도 출입기자, 시민단체.산하기관 관계자, 학계 등의 정책고객 840명도 설문평가에 참여해 총 1만4644명이 설문에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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