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매일 신정익 기자] 올해산 노지감귤 가격은 출하초기인 11월에 이어 성출하기인 12월에도 호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달 출하되는 노지감귤의 품질은 지난해에 비해 대체로 좋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산함량은 낮아 저장성은 떨어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8일 발표한 ‘12월 과일관측’을 통해 11월 도매시장 경락가는 상품 10㎏기준 1만3240원으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8% 높았다고 밝혔다.
출하량이 전년에 비해 10% 늘었지만 품질이 상대적으로 좋아 가격 상승세가 이어졌다.
이달 출하되는 노지감귤 역시 지난해보다 품질이 좋을 것으로 조사됐다. 전월보다 크기가 개선됐고, 당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출하량은 9만6000t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3% 적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1월 이후 출하량은 11% 감소할 것으로 농경연은 내다봤다.
이는 생산량이 전년보다 감소한 데다 저장성이 떨어져 출하시기를 앞당기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제주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산함량은1.01%로 전년보다 0.20%포인트, 평년에 비해서는 0.13%포인트 낮을 것으로 조사됐다. 당산비는 전년보다 1.5 높은 9.7 수준이다.
이달 출하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도매시장 경락가는 전년(1만2400원)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농경연은 올해 노지감귤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6% 감소한 53만t으로 전망했다. 재배면적이 1% 감소했고, 제주시와 서부지역 일부에서 생육상황이 좋지 않아 단수도 전년보다 5%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편 월동온주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3% 늘어난 3만5000t 수준으로 전망되고 있다.
비가림 지원사업으로 인해 재배면적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월동온주에서 만감류로 전환하는 농가도 많아 월동온주 전체 재배면적은 1113㏊로 전년에 비해 6%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산 한라봉과 천혜향 생산량은 재배면적이 늘면서 전년보다 각각 2%, 4% 증가할 것으로 농경연은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