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단보도 퇴색된 데다 과속방지턱 훼손도
관광버스 인도 점령 등 보행자 안전 위협
관광버스 인도 점령 등 보행자 안전 위협

운전자들의 과속이나 앞지르기가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노후된 교통안전 시설물에 대한 정비가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서다.
빼어난 해안 절경을 자랑하는 용담 해안도로는 횟집을 비롯해 레스토랑, 전망대 등이 들어서 있어 제주의 대표적인 관광 코스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올레 17코스에 포함돼 있어 전국에서 탐방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다양한 운동을 즐길 수 있는 레포츠공원도 인근에 자리해 평소에도 많은 시민들이 찾고 있다.
이처럼 유동 인구가 많은 도로임에도 불구, 노후된 교통안전 시설물에 대한 정비가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서 시민과 관광객들이 교통사고 위험에 내몰리고 있다.
실제 8일 오전 용담 해안도로를 확인한 결과 대부분의 횡단보도가 부분적으로 지워져 있는 탓에 자칫 보행자 교통사고로 이어질 우려를 낳고 있었다.
여기에 과속 운행을 막기 위한 일부 과속방지턱도 지워져 있거나 훼손돼 있다 보니 상당수 운전자가 과속을 일삼고 있는 실정이다.
더구나 앞지르기도 끊이지 않는 데다 관광버스나 렌터카가 자전거 도로는 물론 인도까지 점령하는 등 보행자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때문에 용담 해안도로 일대 교통안전 시설물에 대한 시급한 정비는 물론 운전자들의 교통법규 준수 의식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시민 양모(34·여)씨는 “교통안전 시설물의 노후가 생각보다 심각한 것 같다”며 “시민과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인 만큼 정비와 함께 운전자 교통법규 준수 의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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