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중업 설계…"인근지형·태풍 영향인듯"

사단법인 제주올레는 서귀포시 송산동 올레 6코스 중간지점의 건물이 1∼2년 전 태풍이 내습한 이후부터 파도가 심하게 일거나 강한 바람이 불 때면 다소 흔들려 장기적으로 사무국을 다른 곳으로 옮기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건물 정면 앞 바닷가 쪽 절벽에는 떨어져 나간 암벽도 있어 일부 구간에 대해서는 탐방객 등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지난 2003년에는 부근 절벽의 낙석 등으로 재해위험개선지구로 지정됐다가 안전진단에서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것으로 조사돼 2010년 8월 지정이 해제됐다.
지난 1969년 연면적 234㎡에 2층 규모로 지어진 이 건물은 김중업씨가 설계를 맡은 것으로 유명하다. 외벽은 제주석으로 돼 독특함을 자랑하며 주변 해안 절경과 어우러져 올레 탐방객 등에게 색다른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이 건물은 그간 음식점 등으로 사용돼 오다 지난 2003년 서귀포시가 매입한 후 철거 논란이 불거졌다가 존치되는 우여곡절도 겪었다. 사단법인 제주올레는 지난 2009년부터 건물을 임대해 사무국과 안내센터로 사용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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