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고·과고·외고는 비율 올라…합격자 배출 고교 수 줄어
올해 서울대 수시모집에서 일반고 출신 합격자 수와 비율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과학고·외국어고 등 특목고와 자율형사립고 출신 합격자는 늘었다. 서울대는 6일 지역균형선발전형과 일반전형 2천532명, 정원 외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Ⅰ 152명 등 수시모집 합격자 2천684명을 발표했다.
가장 정원이 많고 모든 유형별 고교에서 지원자를 받은 일반전형에서는 일반고(자율형사립고·자율형공립고 제외) 출신이 518명 합격해 전체의 28.3%를 차지했다. 일반고 출신 합격자 비율은 작년 662명(37.5%)에 비해 9.2% 포인트 줄었다.
이에 비해 외국어고 출신은 167명에서 244명으로 늘었으며 비율도 9.5%에서 13.3%로 뛰었다. 국제고 출신도 22명(1.2%)에서 39명(2.1%)로 증가했다.
과학고 출신은 233명(12.7%)으로 지난해 210명(11.9%)보다 합격자 수와 비율이 모두 증가했다. 자사고 출신 합격자는 287명(16.3%)에서 349명(19%)으로 늘었다.
서울대 입학본부 관계자는 "고교 유형 다양화 과정에서 제기된 일반고 학력저하 우려가 현실화된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런 결과를 다각적으로 검토해보고 어떤 대책 세울지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일반전형에서 합격자를 배출한 고교는 일반고, 외국어고, 과학고 등을 통틀어 모두 405곳으로 지난해 468곳보다 63곳 줄었다.
지역균형선발전형에서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학생 등이 탈락하면서 모집인원 779보다 80명 적은 총 699명을 선발했다. 일반고 608명(87%), 자공고 46명(6.6%), 자사고 45명(6.4%) 순으로 합격자를 배출했다.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Ⅰ에서는 일반고 117명(77%), 자공고 12명(7.9%), 자사고 11명(7.2%), 외국어고 6명(3.9%), 국제고·특성화고 각 2명(각 1.3%), 예술체육고·검정고시 각 1명(각 0.7%)이 합격했다.
모든 전형을 통틀어도 일반고 합격자는 1천243명(46.3%)으로 지난해 1천448명(54%)보다 그 비율이 7.7% 포인트 줄었다. 반면 자사고(405명, 12.8%→15.1%), 과학고(233명, 7.9%→8.7%), 외국어고(250명, 6.3%→9.3%) 등은 합격자 비율이 올랐다.
그 밖에 합격자 출신고는 예술·체육고 164명(6.1%), 자공고 80명(3%), 국제고 41명(1.5%), 외국소재고 29명(1.1%), 특성화고·검정고시 각 6명(각 0.2%) 등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981명(37%)으로 합격자를 가장 많이 냈으며 시 895명(33.8%), 광역시 596명(22.5%), 군 177명(6.7%) 순이었다.
또 최근 3년간 합격자가 없었던 강원 정선군, 전북 완주군 등 2개 군에서 합격자가 나왔다.
성별로는 남학생이 1천527명(56.9%), 여학생이 1천157명(43.1%)으로 지난해보다 남학생 합격자가 2.8% 포인트 줄고 여학생 합격자는 그만큼 늘었다.
수시모집 합격자 등록은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며 지역균형선발전형과 일반전형에서 미등록 인원이 있으면 12일부터 추가 합격자를 개별통지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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