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시장직 내면거래’ 민주당 고발인 조사
검찰, ‘시장직 내면거래’ 민주당 고발인 조사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3.12.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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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주 전 서귀포시장 다음주 소환 조사 할 듯

[제주매일 진기철 기자] ‘한동주 게이트’와 관련해 전격 압수수색을 단행한 검찰이 압수물 분석과 함께 고발인 조사를 벌이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시장직 내면거래’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한동주 전 서귀포시장에 대한 소환 조사가 이르면 다음 주 중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6일 제주지방검찰청 등에 따르면 검찰은 5일 오후 민주당 제주도당 임찬기 사무처장을 고발인 자격으로 불러 30분 가량 조사를 진행했다.

검찰은 임 사무처장에게 한 전 시장의 발언 내용을 알게 된 경위, 우근민 지사와 한 전 시장의 ‘내면 거래’ 의혹에 대한 녹취록 외 다른 증거 여부 등에 대해 질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민주당에 이어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 등도 불러 고발인 조사를 추가로 벌이는 한편,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한 전 시장을 소환할 방침이다.

한편, 한 전 시장은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전쟁기념관 내 뮤지엄웨딩홀에서 열린 ‘2013 재경 서고인 정기총회 및 송년의 밤’ 행사에 참석해 우 지사에 대한 지지 유도 발언을 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를 받고 있다.

당시 한 전 시장은 “‘내(우근민 지사)가 당선되면 네(한동주 시장)가 서귀포시장을 더 해라. 그러면 서귀고를 더 발전시킬 수 있는 게 아니냐’ 이런 솔직히 내면적인 거래를 하고 이 자리에 왔다”, “제가 더 해야 서귀포시내에서 사업하는 분들 계약 하나 더 줄 수 있고 그렇게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까 그렇게 도와주시기 바란다”라는 내용의 발언을 해 물의를 빚었다.

때문에 ‘내면 거래’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한동주 게이트’는 지방정가는 물론 공직자 사회에도 적지 않은 충격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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