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강경찬 의원(교육의원)은 5일 열린 제312회 제주도의회 제2차 정례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제1차 회의 ‘2014년도 제주도 일반회계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 예산안’ 심사에서 “제주도가 이어도 관련 예산을 편성하지 않는 등 손을 놓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주문했다.
강 의원은 “이어도는 제주도민의 이상향과 같은 곳이지만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선포로 한.중.일 3국이 갈등을 빚고 있다”며 “그런데 제주도는 이어도 문제에 관심이 없는 것 같다”며 제주도 차원에서 어떤 대책이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강 의원은 “제주도는 이어도 관련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실제로는 관심을 갖고 있지 않다”며 “이는 이어도 관련 예산 편성에서도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이어 “이어도에 대해 정부와 협의해 추진하는 것은 물론 제주도에서 자체적으로도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며 “이어도의 날 조례 제정도 도민이 바라는 사항 중 하나이며 이를 위한 예산이 뒷받침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또 “이번 예산에서 확보가 안 되면 추경에서라도 이어도 관련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방기성 행정부지사는 “제도 차원에서 마련된 것은 없지만 정부 대책에 맞춰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이어도 홍보체험관 운영 등의 예산을 마련하는 등 이어도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도의회 강경찬.박규헌 의원 등은 이어도에 대한 제주인의 문화적 정신적 가치에 대해 사회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매년 9월 10일을 이어도의 날로 정하고 1주간을 이어도 문화행사 주간으로 하며, 관련 축제와 각종 전시 및 행사 등을 개최하는 이어도의 날 조례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어도는 타원형 수중암초로 가장 얕은 곳은 해수면 아래 4.6m, 수심 40m를 기준으로 할 경우 남북으로 약 600m, 동서로 약 750m에 이른다. 마라도에서 남서쪽으로 149㎞, 중국의 서산다오로부터 287㎞, 일본의 도리시마에서 276㎞ 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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