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산양식산업을 미래의 식량산업이라고 앨빈 토플러가 예언했다. 2021년에는 수산물 초과 수요가 발생해 약 2000만 톤이나 부족할 것이라고 FAO는 전망했다. 중국도 약 800만 톤이나 부족할 것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역시 2011년에 227만 톤에서 2021년에는 223만 톤(해조류제외)으로 감소, 글로벌시장에서 도태될 가능성이 많다고 한다. 세계 어업 생산량은 2020년에 가면 1억 6400만 톤 정도이다. 이 중 양식어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8~2010년 47%에서 2015년에는 51%, 2020년에는 54%로 어선어업을 추월한다고 OECD와 FAO는 분석하고 있다. 특히 수산업중에서도 양식업이 성장잠재력이 가장 큰 분야로 평가했다. 그리고 세계 각국은 미래 식량산업인 수산양식산업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처럼 세계는 수산양식산업에 주목하고 있다. 다행히도 제주특별자치도는 양식산업의 입지여건은 세계 최고수준이다. 그것은 바로 전면의 청정한 바다와 풍부한 지하해수를 갖고 있다는 게 제주양식산업의 경쟁력이다. 제주특별자치도의 핵심전략산업으로서 수산양식산업은 충분한 가치가 있다. 바로 옆에 중국이란 거대한 수산시장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인에게 ‘3대 식보’에 속하는 전복과 홍해삼 등 부족한 수산물을 제주도가 채워주는 전략 또한 필요하다.
그러나 양식산업 입지여건은 좋은데 발전전략과 선택의 과정에서의 무관심이 문제이다. 육상양식장 한군데를 개발하려고 해도 법적, 정서적으로 문제가 많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수산양식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최첨단 육상양식단지가 절실하다고 판단된다. 따라서 해양수산연구원에서는 발 빠르게 전복?홍해삼양식산업을 제주도민산업으로 키워 나가기 위해서는 육상양식단지 조성이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육상양식단지조성 기초연구에 착수했다.
결론적으로 제주인의 무한한 꿈을 펼칠 공간은 해양이다. 쉬운 것부터 하나씩 해가면서 도민의 생각을 변하게 하는 촉매제가 수산양식산업이다. 그 기반은 최첨단육상양식단지의 출발이라고 본다. 특히 제주도의 역사는 탐라시대부터 바다를 통해 성장 동력으로 삼았다. 그런데 지금의 제주도현실은 육상중심이다. 그러나 미래의 산업구조는 해양중심으로 전환될게 분명하다. 세계의 중심이 되어온 제국은 해양을 지배한 국가들 뿐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