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타임스’ 창간 6돌
‘제주타임스’ 창간 6돌
  • 제주타임스
  • 승인 2005.03.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

 ‘제주타임스’가 오늘로서 창간 6주년을 맞았다. 올해 생일이 한층 뜻이 깊은 것은 지난해 오늘 주간지 시대를 마감하고 일간신문으로 거듭 태어난 지 만 1년이 되기 때문이기도 하다. 정말 감개가 무량하다.

 지난 1999년 3월 30일 ‘인본주의 실현’을 사시(社是)로 하여 주 2회 발행하는 전국 주간지로 고고의 성(呱呱之聲)을 울린 제주타임스는 그 동안 불편 부당, 공익을 생명으로 하는 보수적 중도 정론지를 표방하며 꾸준히 앞만 보며 언론의 정도를 걷고자 노력해 왔다고 감히 자부한다.

 제주타임스는 주간지 시대에도 지역의 현안을 심층 추적하여 이를 깊이 있게 분석하고 그 대안을 제시해 제주지역의 여론을 선도함으로써 언론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거니와, 일간으로의 전환을 계기로 지난 1년 동안 ‘신문다운 신문’을 바라는 도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부단히 노력해 왔음은 독자들이 더 잘 알 것이라 생각한다.

 도민들의 가려운 데를 찾아내 시원히 긁어주고, 사람 냄새가 폴폴 나는 인정 넘치는 지면을 가꾸는 데 한시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다.

      2

 제주타임스는 이미 6년 전 창립 취지를 통해 어떤 세력이나 집단에 기울거나 이용될 수 없으며, 부정과 부패, 거짓과 오만의 광제(匡濟=바르게 고치어 구제함)를 통해 깨끗한 지역사회 발전을 도모하며, 생명주의 정신을 바탕으로 자연과 인간의 사랑 실천 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천명한 바 있다.

 또 제주지역의 균형 있는 개발과 보존의 향도적 역할을 수행하며 지역문화 창달에 기여할 것도 내외에 선포했다.
 이는 창간 6돌을 맞는 지금도 유효하며 앞으로도 제주타임스를 이끌어 가는 방향타가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창간 6년 동안, 특히 일간화 이후 지난 1년 동안 제주타임스가 걸어온 족적은 그 바로미터의 범주에서 일탈하지 않고 언론 본연의 사명에 충실해 왔다고 할 것이다.

 제주타임스는 급변하는 시대의 흐름과 징표를 정확히 읽고 제주와 제주사람들의 생존전략을 도민과 함께 고민하는 한편, 감귤과 관광산업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비전을 제시하는 데도 결코 소홀히 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3

 지금 우리 언론 환경은 많이 달라지고 있다. 지방분권이 활발히 논의되는 가운데 지역신문의 역할과 위상도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국민보다는 주민이, 중앙보다는 지방이 우선하는 지방화 시대에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발전 전략·기획의 구심체로서의 지역신문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제주는 국제자유도시일 뿐 아니라 제주특별자치도로의 논의가 한창이어서 세계화와 지방화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따라서 제주타임스는 그 중심에서 지방분권과 지방균형개발 시대를 앞당기는 견인차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다.

 이제 지역신문도 낡은 패러다임의 껍질을 벗어야 할 때이다. 제주타임스는 지역밀착형 신문으로 지역사회의 건전한 여론을 대변하고, 지역에너지를 결집하여 지역 혁신주체로서의 기능을 다함으로써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출해 나갈 것을 다짐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신문의 경영혁신을 꾀하고 체질을 개선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스스로 변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렵기 때문이다.

 제주타임스는 이미 최소 인원으로 신문제작 시스템을 정예화하고, 지면 수를 무리하게 늘리지 않는 대신‘전국 1%’라는 제주지역 실정에 맞게 알짜배기 정보만으로 ‘압축’해 발행하는 등 어느 신문보다 건전하게 자생력과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음을 도민들에게 보고 드리고자 한다.

 거듭 강조하거니와 시대가 달라지고 사회가 변하더라도 제주타임스는 그에 맹목적으로 영합하지 않고 진실의 반영에 최선을 다하고 도민 통합과 화합에도 앞장 설 것을 약속하는 바이다.
 도민과 독자 여러분의 변함없는 사랑과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