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제오류 ‘세계지리 8번’ 심사 ‘8분30초’
출제오류 ‘세계지리 8번’ 심사 ‘8분30초’
  • 문정임 기자
  • 승인 2013.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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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박홍근 의원, “지리과목 이의제기 심사 2시간만에 끝나”

지난달 7일 치러진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세계지리 8번 문항에 대한 출제오류 논란이 대규모 소송으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의접수 문항에 대한 심사과정이 부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박홍근 의원(민주당, 서울중랑 을)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으로부터 ‘수능 이의신청 및 심사집행 내역’을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논란이 된 세계지리의 경우 한국지리와 함께 심사위원 15명이 투입돼 이의 제기된 14건의 접수내용을 심사하는데 2시간을 소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120분을 건수로 나누면 심사에 8분30초가 걸렸다는 계산이 나온다.

평가원은 수능 후 이의가 접수되면 ‘심의심사실무위원회’를 열어 과목별 심사를 실시하고, 여기서 검토된 안건을 ‘(본)위원회’에서 수용여부를 최종 결정하는 방식으로 이의 심사를 진행한다.

박 의원은 “과목별 심사가 이뤄지는 실무위원회에서는 올해 이의가 접수된 전체 14과목에 대해 199명의 심사위원이 투입됐지만 정작 시간은 2시간에서 4시간 반에 그쳤다”며 “시험이 치러지고 불과 2~3개월 내에 입시가 확정되는 수능의 특성상 형식적인 이의제기 심사절차로 인한 피해는 회복이 불가능해 개선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앞서 평가원이 2014학년도 수능 문제 및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은 결과 총 138문항에 대해 317건이 접수됐다. 또, 2010년부터 올해 치러진 2014학년도 수능까지 5년간 평가원이 이의내역을 심사하는 데 소요한 비용은 총 2억 1364만여 원, 연평균 4273만여 원을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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