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정책조정관 막말이 터졌다
이번엔 정책조정관 막말이 터졌다
  • 제주매일
  • 승인 2013.12.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번에는 우근민 지사를 보좌하고 있는 정책조정관에 의해 막말이 터져 나왔다. 뒤 늦게 밝혀지긴 했지만, 한동주 서귀포 시장의 ‘선거 내면 거래설’에 버금가는 보기 드문 사건이다.
우근민 지사가 새누리당에 입당, 도민들로부터 한창 ‘정치 철새’ 비판을 받던 11월17일이다. 제주도청 비서실 소속 5급 사무관인 위영석 정책조정관이 자신의 트위터에 정치인들에 대한 막말을 올린 것이다. “민주당 국회의원은 정당 몇 번 갈아 탔지? 그놈들도 죽일 놈이네…” 등등 서너 가지다.
제주도내 공무원 사회에서는 5급 사무관이면 간부 공무원에 속한다. 그리고 비서실에 소속돼 있으면서 도지사를 보좌하는 정책조정관이라면 일반 사무관과 차원이 달라야 한다. 전반적인 제주도정에 대한 비전을 갖고 지사를 보필하면서 정책 구도(構圖)를 그려 나갈 수 있어야 한다. 트위터에 천(賤)한 얘기나 올리는 그런 자리가 아니란 말이다.
이러한 막중한 책무를 수행해야 할 정책조정관이 직속상관의 ‘정치 철새’ 논란에 ‘욱’한 나지 시정잡배(市井雜輩)도 함부로 쓰지 않는 “그놈들”이니, “죽일 놈”이니 하는 육두문자(肉頭文字)를 써 가며 정치인들을 공박했으니 이건 정책조정관 한사람의 추락이아니라 제주도 위상자체를 훼손하는, 그냥 넘어 갈 수 없는 사건이다. 민주당이 “사익집단(私益集團)으로 전락한 우근민 도정의 실상”이라고 나무란 논평을 탓할 수가 없다. 우근민 지사 주위에 있는 일부 고위 공무원들의 행동거지가 왜 이런가. 선거공신 기용 탓이 아니었으면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