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 관광상품 접목...지역경제 활성화 도모 가능"
[제주매일 진기철 기자] 개별여행객(FIT)을 겨냥한 자전거 관광 활성화를 통해 녹생관광 시장 확대와 친환경 관광도시 이미지를 높여나갈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 같은 의견은 최근 제주관광공사가 (사)한국레저관광연구소에 의뢰해 실시한 ‘개별여행객을 위한 자전거관광 활성화 연구’용역 보고서를 통해 제시됐다.
보고서는 자전거 관광이 성수기 수요를 분산시키고 교통수단의 다변화를 통해 제주관광의 새로운 관광 트렌드로 자리 잡도록 해 지역 밀착형 관광으로 발전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자전거 도로 불법 점유물 단속을 강화하고 미흡한 자전거 표지 및 안내시설과 편의시설 확충, 자전거 이용 활성화 조례를 자전거 관광객 편의를 도모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개정하는 등 인프라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웰빙과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와 자전거도로 인프라 확충 등으로 자전거에 대한 관심이 높이지고 있는 만큼, 자전거 관광이 제주지역의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전담부서 설립의 필요성도 제시했다.
현재 자전거와 관련된 정책은 제주도 도시디자인단에서 전담하고 있지만 주로 자전거 인프라와 제주도민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국한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새로운 자전거 관광코스의 개발 및 지원의 필요성도 지적됐다.
현재 제주지역 자전거 관광코스는 4대강 국토종주 자전거 길에 포함된 ‘제주환상자전거길’과 제주도 도시디자인단에서 개발한 9개 코스가 있지만 장거리 코스인데다 경사로 등 여건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자전거 테마코스로 크게 ▲세계자연유산코스 ▲탐라문화코스 ▲세계지질공원코스 ▲제주의 경관코스 등 4개 구간을 제시했다.
이어 코스 중 경사로가 심해 자전거 이용이 어려운 지역은 올레코스 등을 활용해 우선 도보로 이동하도록 하고 곳곳에 자전거 운행마을을 지정, 대여터미널을 운영토록해 대여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내놨다. 대여터미널에는 각종 수리기구와 안내지도를 배치하고 코스 안내를 실시, 관광객 등의 편의를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또한 자전거 안내시설 확충과 4개 코스와 연계한 체험형 관광상품을 개발해 나간다면 지역주민에게 직접적인 경제적 효과를 안겨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