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옥.손유원 의원 지적
[제주매일 김지석 기자] 제주도가 백합 수출농가를 위해 지원하고 있는 백합종구 지원 사업이 중복지원 등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2일 속개된 제주도의회 농추숙.지식산업위원회(위원장 김희현)의 제주도 농업기술원에 대한 2014년도 제주도 일반회계 세입.세출예산안 심사에서 제주도의 수출용 백합 종구 지원사업이 도마에 올랐다.
허창옥 의원(무소속, 대정읍)은 “제주도가 백합 수출 농가의 경영비를 줄여주고 수출 증진을 통해 농가소득 증가와 백합을 수출주력품목으로 육성하기 위해 수출용 백합 종구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며 “그런데 제주도가 지원하고 백합종구가 수출용으로 사용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전국에서도 최저가격에 거래돼 실질적인 농가 소득에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허 의원은 “특히 제주도 농업기술원과 행정시에서 같은 농가에 지원하는 ‘중복지원’이 89%를 넘고 있다”며 “이 때문에 농업기술원과 행정시 등 어느 한쪽에서 아무런 지원을 받지 못하는 농가가 생기는 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허 의원은 이어 “중복지원 문제는 제주도농업기술원과 행정시가 소통이 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며 “많은 농가가 지원받을 수 있도록 지원체계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손유원 의원(새누리당, 조천읍)은 “농업기술원이 농가에 지원한 수출 백합 종구 가운데 상품성이 있는 우량 품종은 20%정도 밖에 되고 있지 않다”며 “수출농가를 위한 지원사업인 만큼 기술력을 높여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상순 제주도 농업기술원장은 “기술을 많이 축적하고 있다”며 “아직 실패율이 높아 시범적으로 무상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제주도보다 앞서 시작한 충청도와 교류하면서 기술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