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매일 신정익 기자] 농축수산물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제주지역 11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3개월째 0%대 상승률을 지속하면서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했다.
호남지방통계청이 2일 발표한 ‘11월 제주지역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0.7% 상승했다.
이는 전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인 0.6%보다는 상승폭이 0.1%포인트 확대된 것이지만 대체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도내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0.8%를 기록한 올해 1월 0.7%, 2월 0.8%로 3개월 연속 0%대를 나타냈다. 3월에 다시 1.0%로 상승폭이 소폭 확대된 후 4월과 5월 0.8~0.9%에 이어 6~8월에 다시 1.3~1.9%의 상승률을 회복했다.
이어 9월에 0.8%로 다시 0%대에 진입한 후 10월 0.6%, 11월 0.7%로 3개월 연속 0%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생활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0.2% 내렸고 전월과 비교해서는 0.5% 하락했다.
생활물가 상승률 역시 지난 9월 이후 내리 3개월째 마이너스(-) 상승률을 기록했다.
상품성질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은 지난해 11월에 비해 2.1%, 전달보다는 3.6% 하락했다.
공업제품은 전년 동월과 지난달에 견줘 각각 0.8%, 0.1% 올랐다. 서비스는 1년전보다 0.8% 상승했다.
신선식품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8.1%, 전달보다 4.2% 내리며 저물가를 이끌었다. 신선채소(-12.6%)와 신선어개(-6.9%), 신선과실(-5.0%)도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본격적인 농산물 출하철을 맞아 과일과 채소류 가격이 내려 전체 소비자물가 안정세를 주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출목적별로 보면 전달에 견줘 의류 및 신발(2.2%), 기타상품·서비스 부문(0.5%), 주택·수도·전기·연료(0.3%), 음식·숙박(0.3%) 등이 올랐다.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2.2%), 오락 및 문화(-0.9%), 교통(-0.4%) 등은 떨어졌다.
1년 전과 비교해선 의류·신발(3.6%), 주택·수도·전기·연료 부문(2.4%), 교육(1.9%), 음식·숙박(1.7%)이 상승했다.
반면 기타상품·서비스(-6.0%), 식료품·비주류음료(-0.1%), 통신(-0.1%) 등은 각각 하락했다.
주요 품목별 등락을 보면, 농축수산물의 경우 양배추(-51.9%), 파(-47.5%), 상추(-41.7%), 브로콜리(-34.9%), 부추(-32.1%) 등은 큰 폭으로 내렸다.
고사리(26.4%)와 바나나(21.7%)는 상승했다.
공업제품에서는 선크림(28.0%)과 칫솔(12.6%) 자동차용품(11.5%) 등이 올랐으며, 전기·수도·가스 부문에서는 상수도료(9.0%), 전기료(4.7%) 등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서비스 품목은 하수도료(19.6%), 우편료(10.6%), 행정수수료(5.0%) 등이 상승했다.
개인서비스 부문에서는 대리운전이용료(27.8%), 의복수선료(16.8%), 갈비탕(13.1%), 자동차학원비(9.4%), 공동주택관리비(7.0%) 등이 오름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