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치된 지 벌써 5년, 제주시청의 전광판은 시민들과 행정기관이 실시간으로 공감할 수 있는 장이 되었다. 각종 행정정보 제공은 물론, 기상(태풍) 특보와 같은 재난재해 관련 정보, 축제 알림, 환경장터, 문화바우처와 같은 시민들이 꼭 알고 있어야 할 정보를 시기에 맞게 표출하다보니 시민들이 시청 정문 앞에서 전광판을 바라보고 있는 풍경도 이제는 낯설지 않다.
실제로 어떤 정보들은 누군가에겐 절실한 것이고, 누군가에겐 스쳐지나가는 것일 수 있다. 아무리 적극적으로 시정홍보를 한다손 치더라도 관심이 없으면 그 정보가 제대로 전달될 수 없는 것은 물론이다. 이런 점에서 정보의 노출은 중요한 문제다.
전광판의 홍보내용들은 일일 20건에서 30여 건으로 하루 평균 50회 정도 표출되고 있다. 사진 또는 이미지 형태의 정보는 컷당 5초 내외, 동영상은 1건당 20초 이내이다. 시청 정문에서 20분만 서 있더라도 제주시청에서 홍보하는 시기적절한 내용들을 충분히 얻어갈 수 있다.
간단명료하게 시민들이 원하는 정보를 쏙쏙 전달하는 전광판이 시민들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다른 부분도 있다.
지난 2010년 남아공월드컵 때는 시청정문 전광판 앞에 시민들이 모여들어 월드컵을 함께 응원하기도 했는데, 함께 한 화면을 보면서 공감하고 열광적인 응원을 함께하며 가슴 뛰는 경험을 한 사람들에게 전광판은 단순한 시정정보의 창구가 아니라 다른 의미로 새겨졌을 것이라 믿는다.
제주시는 시민의 소리를 제대로 듣고 시민에게 바른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