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데얀 3년 연속 득점왕 '기염'
포항이 올 시즌 마지막 ‘동해안 더비’에서 1-0의 짜릿한 승부를 거두며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울산과 포항은 1일 오후 2시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클래식 40라운드 최종전에서 격돌했다.
1위인 울산(73점)과 2위인 포항(71점)과의 승점차는 단 2점. 이번 경기의 승패에 따라 우승컵의 향방이 바뀔 수 있는 상황이었다.
양팀 모두 전반전에는 화끈한 공격 축구를 선보였지만 이렇다 할 찬스를 잡지는 못했다.
후반 들어서면서 포항 황선홍 감독은 해결사 박성호와 조찬호를 투입시키며 패스축구의 진수인 ‘스틸타카’의 진수를 보여주며 울산 골문을 공략했지만 철벽수문장 김승규의 선방에 번번이 막히며 아쉬움을 달랬다.
반면 울산은 선수 전원이 수비라인에 투입, ‘통곡의 벽’을 만들며 포항의 파상공세를 막아냈다.
0-0 무승부로 울산의 우승이 점쳐졌지만, 후반 인저리 타임에 승부가 갈렸다.
인저리타임 종료직전에 포항의 프리킥 상황에 이은 골문 앞 혼전상황에서 김원일의 왼발 슈팅의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며 쐐기골이 됐다.
이로써 포항은 FA컵 우승에 이어 K리그 클래식 우승까지 차지하며 K리그 첫 시즌 2관왕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치열했던 득점왕 경쟁은 결국 데얀(서울FC)의 승리로 끝이 났다.
데얀은 1일 전북과의 경기에서 전반 41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땅볼 슈팅으로 전북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로써 데얀은 올 시즌 19골로 울산의 김신욱과 동률을 이뤘지만, 경기수에서 29경기로 김신욱보다 7경기가 적어 득점왕을 확정지었다.
특히 데얀은 최근 4경기 연속골에도 7골을 터트리는 대반전으로 역전에 성공하며, 3년 연속 K리그 득점왕 타이틀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