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품검원 건물, '철거'가 아닌 '리모델링'이면 충분"
"옛 품검원 건물, '철거'가 아닌 '리모델링'이면 충분"
  • 박수진 기자
  • 승인 2013.1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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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 반대 추진위 지난달 29일 '라운드 테이블' 개최

[제주매일 박수진 기자] 철거 위기에 놓인 옛 국립수산물 품질검사원 제주지원과 관련해, 기초형태를 남겨두고 '리모델링'하면 옛 건물을 충분히 보존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옛)국립 수산물 품질검사원 제주지원 건물 철거반대 추진위원회는 지난달 29일 사)제주국제문화교류협회 사무실에서 '제주시 원도심 재생을 위한 라운드 테이블'을 개최했다.

이날 라운드 테이블에는 고영림 사)제주문화교류협회장, 한승훈 제주문화포럼 원장, 박은희 비아아트 대표, 이장희 아트&콘텐츠 대표, 양상호 제주국제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나기철 시인 등이 참여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수산물검역소만 놓고 본다면 철거가 아닌 리모델링이면 충분하다"며 "구조적으로 리모델링이 힘든 건물이라 할지라도, 요즘에는 '기술'이라는 것이 있다"고 말했다.

또 "제주시가 이 건물을 철거하고, 복지회관을 짓기 위해 내년 예산을 편성했다"며 "육안으로 안전진단을 한 것은 잘못됐다. 전문가들의 안전진단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고영림 회장은 "이 건물은 공공건물이자 제주도민 모두의 것이다. 때문에 제주도민들의 공감대를 이끌어 내야 한다"며 "앞으로 도의회를 압박하는 등 반대운동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나기철 시인은 품검원 건물과 함께 이 일대에 위치한 '동양극장', '씨네하우스', '대동호텔'등 역사적인 장소이자 이야기가 있는 이곳들을 잘 보존해 나가야한다고 주장했다.

양상호 교수는 "더 나아가 앞으로 이 지역에 뭘 집어넣어야 도시공간이 될 수 있을지, 삶이 있는 공간이 될 수 있을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며 "남아있는 것에 대한 활용이 우리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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