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장 발언 관련 시민사회단체.정당 비난 성명 잇따라
한 시장 발언 관련 시민사회단체.정당 비난 성명 잇따라
  • 김지석 기자
  • 승인 2013.1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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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매일 김지석 기자] 한동주 서귀포시장이 고등학교 동문 모임자리에서 우근민 제주도지사 지지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민사회단체 등의 비난 성명 등이 잇따르고 있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30일 ‘한동주 서귀포시장 지지발언 관련 참여환경연대 긴급성명’을 통해 “선거관리위원회는 우근민 제주도지사를 둘러 싼 선거법 위반혐의에 대해 즉각 조사하라”며 “또 한동주 서귀포시장을 고발하고 검찰은 소환조사하라”고 주장했다.

참여환경연대는 “한동주 서귀포시장은 서귀포고등학교 동문회 자리에서 ‘우 지사가 내년 다시 당선되면, 서귀포시장은 자신에게 주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밝혔다”며 “서귀포고등학교 출신이 인사에서 밀려 있어서 우 지사가 내년 당선되면 서귀포고등학교 출신 공무원이 중용될 것이라는 등 구태정치의 표본이 되는 발언도 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제주도당도 이날 ‘한동주 서귀포시장의 우근민 지사 지지유도 발언 관련 긴급 논평’을 내고 “한 시장은 우근민 지사가 ‘내가 당선되면 네가 서귀포시장을 더 하라는 내면적 거래를 하고 이 자리에 왔다’고 스스로 밝혔다”며 “이는 우근민 지사가 불편부당의 중립을 지켜야할 공직자에게 내년 선거를 매개로 종용과 거래에 나섰음을 증명해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제주도당은 이어 “가뜩이나 지방선거 조기 과열이라는 지적이 있는 상황에서 엄정 중립의 자세로 시정에 전념해야 할 현직 시장이 공개적인 모임 자리에서 우근민 지사에 대한 지지유도 발언을 노골적이고 공개적으로 한 것은 선거법을 정면으로 위반한 행위”라며 “공직자의 신분으로 지역사회 편 가르기와 분열을 조장하는 매우 위험하고 불순한 행위가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제주도당은 또 “이번 사건을 ‘현대판 매관매직’이자, 우근민 도정의 안이함과 부패상이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주는 사건으로 규정한다”며 “우근민 지사는 이번 한동주 시장의 발언과 관련해 한 치의 거짓도 없이 진위 여부를 스스로 밝혀야 하며, 한시장의 발언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어떤 책임을 질 것인지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동주 시장은 이번 발언과 관련, 스스로 시장은 물론 공무원으로서의 ‘자격 없음’을 드러냈음을 인정하고, 즉각 시장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며 “선관위와 검찰은 언론에 보도된 내용만으로도 이번 사건이 공무원의 노골적인 선거 개입으로 공직사회를 뿌리째 흔드는 일임은 물론, 공정선거의 룰을 한 순간에 허무는 중대사건이라는 점에서 즉각적이고도 엄중한 조사와 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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