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공무원 외국어 교육 예산1588% 증액...그 효과는?
단기공무원 외국어 교육 예산1588% 증액...그 효과는?
  • 김지석 기자
  • 승인 2013.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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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희 의원 도인재개발원 교육과정 운영 지적
[제주매일 김지석 기자] 제주도 인재개발원의 ‘단기공무원 외국어 교육’ 예산이 비상식적으로 증액돼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그동안 추진된 공무원 외국어 교육과 관련 명확한 성과 평가 없이 막대한 예산만 투입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29일 속개된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김용범)의 제주도 인재개발원에 대한 2014년도 제주도 일반회계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심사에서 단기 공무원 외국어 교육과정이 도마에 올랐다.

박주희 의원(무소속.비례대표)은 “제주도 인재개발원은 단기공무원 외국어 교육과정으로 내년 예산에 6억8400만원을 편성했다”며 “이는 전년대비 1588%가 증액된 수치로 비상식적으로 많이 증액됐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단기공무원 외국어 교육과정은 공공부문의 외국어 활용 인적 인프라 구축을 위해 5급 이하 및 무기계약직 공무원 650명을 대상으로 중국어 아카데미 과정 등이 운영 된다”며 “또 공무원 90명을 대상으로 중국어 교육 등 심층과정 해외연수를 실시하고 80명에게 중국어 과정 현지 배낭연수 인센티브를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해외연수와 배낭연수를 포함한 외국현지 교육 사업비는 3억4000만원으로 1인당 130만원이 지원된다”며 “외국어 교육과정이 필요하지만 이해가 되는 만큼 이뤄져야지 너무 과도하게 추진되고 있으며 또 효율적인 것인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해외연수의 경우 외국어를 어느 정도 습득하고 활용이 되는 사람들이 아닌 기초과정인 사람들”이라며 “그간 이뤄진 공무원 외국어 교육에 대한 명확한 성과 평가 없이 예산을 증액하고 추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고한철 제주도인재개발원장은 “내년부터 대상을 확대하다보니 예산이 증액된 것으로 개인 지원 금액이 많은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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