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 1000만 성과...숙제는 여전
제주관광 1000만 성과...숙제는 여전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3.1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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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제주를 찾은 국내·외 관광객이 1000만명을 넘어섰다. 반세기 만에 메가투어리즘 시대가 열렸다.

특히 관광객 1000만 돌파는 외국인 관광객 200만명 유치에 이은 또 한 번의 쾌거로, 제주가 세계적인 관광 목적지로 도약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시장 다변화와 함께 인프라 개선 등 풀어야할 과제는 여전히 남아있다.

28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제주를 찾은 관광객이 이날 1000만명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내국인 관광객은 780만여 명, 외국인은 220만여 명으로 8대 2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78.6%(173만여 명)에 달해 한쪽에 지나치게 편중돼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일본 인바운드 시장은 온기가 빠져 나간 지 오래다. 빠져 나간 온기는 급증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채워주고 있지만 중국에 지나치게 편중된 현 시장상황으로는 제주관광의 지속적인 성장을 담보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실제 올 들어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한 반면 일본은 -29%, 미국과 말레이시아·대만 등 기타 국가는 -5% 각각 줄며 고전하고 있다.

때문에 제주관광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해외 마케팅 강화를 통한 중국시장 유지, 일본시장 회복, 신규 시장 개척 등 해외시장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함께 접근성 향상을 위한 항공 및 크루즈 인프라 확충은 차치하고, 관광욕구를 자극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과 단순 쇼핑만이 아닌 휴식을 즐기며 장기간 머물 수 있는 고품질의 체류형 휴양상품 개발도 시급한 실정이다.

또 관광객들의 여행패턴이 단체에서 개별로 선회하면서 개별관광객을 겨냥한 수용태세 개선도 이뤄져야 할 시점이다. 면세점 등 일부 업계에 제한적이던 소비지출 활동이 골목상권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자유여행상품 개발과 함께 대중 교통체계 개선 등도 선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된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내국인 관광시장은 물론 최근 제주관광의 주요 고객으로 자리 잡은 중국 역시 여유법 시행 여파 등으로 빠르게 개별관광객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가족 등 개별 관광객들을 겨냥한 여행상품 개발과 전통시장 등 골목상권의 수용태세와 불편한 대중 교통체계 개선은 물론 쇼핑 인프라 확충이 이뤄져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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