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위 2014년도 예산안 심사]
서둘러 전체 시행 추진하고선
내년 예산반영 ‘0’, 어쩌려고?
강경찬 교육의원은 “자유학기제는 박근혜 정부의 핵심 교육공약이지만 시행초기라 보완해야 할 점이 많은데 제주도는 전국보다 2년이나 앞당겨 전체 시행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그런데도 무슨 이유에선지 내년 예산안에 사업비를 4000만원(자유학기제 교사 연찬회 비용) 밖에 반영하지 않았다”며 “이 돈으로 도내 44개 중학교에 사업비를 줄 수 있느냐”고 고개를 갸우뚱했다.
이에 대해 강위인 교육국장은 “아직 교육부와 예산 규모 및 충당 비율을 놓고 협의중”이라며 “확정시달이 안 돼 내년 예산에 반영하지 못 했다. 내년 1차 추경 때 올리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강 의원은 “자유학기제의 취지는 인정하더라도 추진 방법 등에서 학자들조차 찬반논란이 많은데 내년 1차 추경이 몇 월에 열릴 지 확실히 모르는 상황에서 굳이 자유학기제 시행일에 임박해 예산을 올리면서까지 무리수를 두는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고 나무랐다.
자유학기제는 중학교 과정 중 한 학기를 학생들이 꿈과 끼를 찾을 수 있도록 시험없이 토론․실습․진로탐색 활동 등으로 유연하게 운영하는 제도를 말한다. 전국적으로는 2016년, 제주도는 2014년부터 전면 시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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