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매일 신정익 기자] 제주지역 읍면지역 오일시장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볼거리, 먹거리에 대한 불만과 함께 편의시설 확충에 대한 의견이 많았다.
(사)제주특별자치도소상공인연합회(회장 홍민표)가 28일 제주시내 미래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골목상권·전통시장 활성화 방안 세미나’에서 한승철 제주발전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제주 읍면지역 오일시장 실태분석 및 개선방안’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한 연구원은 최근 제주지역 7개 읍면지역 오일시장 이용객과 상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결과를 소개했다.
이번 조사에서 오일시장 고객들은 ‘제품 가격이 저렴해서 월 1회 가량 오일시장을 방문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그러나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가 부족하고 홍보도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향토음식 전문 식당가 조성 등을 예로 들었다.
또 고객쉼터와 주차장 등 편의시설 확충에 대한 의견과 함께 신용카드와 상품권 사용 불편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지역내 전문화특화시장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농산물 전문점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들 오일시장 입점 상인 10명 가운데 7명꼴로 소득이 감소한다고 하소연했다. 상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결과, 읍면지역 오일시장 상인 대부분이 소득이 줄고있으며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주차시설 확충이 선결과제라고 꼽았다.
이와 함께 상인들은 전문특화시장으로는 관광전문 시장을 가장 선호했다. 오락시설을 유치하고 상품진열을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한 연구원은 결론적으로 “오일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고객들의 ‘오감만족’이 가능한 방향으로 변화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시설 현대화와 편의시설 확충, 향토음식점 등 다양한 먹거리 제공, 전시와 교류?쉼터의 역할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한 연구원은 또 지역민 위주의 유통전략에서 탈피해 주변 관광지와 연계한 고객 유치전략을 마련하고 상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읍면단위 종합정비사업 등 장기적인 정책추진 방향 등도 제시했다.
이날 세미나는 한 연구원과 함께 이민권 시장경영진흥원 상권활성화본부장의 ‘정부의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지원 정책’, 김형길 제주대 교수의 ‘제주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활성화 방안’ 등의 주제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