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의 나쁜 자세가 척추측만증으로…
우리 아이의 나쁜 자세가 척추측만증으로…
  • 제주매일
  • 승인 2013.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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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6학년인 P양은 몸이 한쪽으로 기울고 피로감을 자주 느껴 병원을 방문한 결과, 척추측만증 진단을 받았습니다. 구부정한 자세로 장시간 앉아서 공부하거나 각종 스마트 전자기기 사용시간이 늘면서 척추가 바르게 자라지 못하고 척추측만증을 유발한 것입니다.

척추측만증은 허리가 C형이나 S자형으로 휘어져서 어깨의 높이가 서로 다르거나 몸통이 한쪽으로 치우쳐 보이는 증상을 말합니다. 척추가 한쪽으로 휘어지거나, 동시에 척추 마디  마디가 회전하여 틀어지는 현상 때문에 발생하며 대부분 바르지 못한 자세와 생활습관이 원인이 됩니다.
대부분 사춘기가 시작되기 전에 나타나는데, 키가 크는 동안 허리도 같이 휘게 됩니다. 성장기에는 외형상, 검사 상 이상 징후만 나타나다가 성장이 끝나면서 목, 어깨, 허리 통증이 유발되고 심한 경우 디스크 질환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측만증이 있는 청소년의 경우 자세도 틀어지고, 측만증으로 인한 통증으로 집중력이 떨어져 학습능력이 저하되기도 합니다. 척추측만증 환자 중 80~90%는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 측만증이며 남성보다 여성발병률이 훨씬 높습니다. 그러나 대개의 부모들은 자녀의 증상을 일찍 발견하지 못하거나 발견하더라도 특별한 통증이 없기 때문에 가벼이 여기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때문에 조기치료의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으므로 평소에 자녀의 자세와 척추상태를 항상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초기에는 주로 골반의 변형부터 나타납니다. 골반이 기울면서 다리길이가 차이 나게 되며 그에 따라 허리뼈가 휘기 시작하여 어깨 높이 차가 조금씩 진행됩니다.
중기로 접어들면 허리뼈와 등, 가슴.척추뼈가 일자를 유지하지 못하고 휘게 되어 처음에는 C자형의 굴곡이 먼저 생기고 악화되어 S자 모양으로까지 변형됩니다. 이 시기에 다리길이와 어깨 높이는 확연하게 차이가 납니다.
후기에는 더욱 악화되어 가슴뼈의 변형까지 심하게 이루어져서 외관상으로 보아도 확연히 차이가 보이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척추와 골반의 통증뿐 아니라 내부 장기(심장, 폐 등)들 역시 많은 압박을 받게 되어 호흡과 순환기에까지 문제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척추측만증이 발생하면 정확한 진단을 통해 치료 방향을 적절히 선택해야 합니다. 방치하면 악화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며 측만증이 악화 가능성이 있으면 보다 적극적인 치료를 진행하여 보조기를 착용하거나 수술적 치료를 시행할 수도 있습니다.

혹시 척추측만증? 지금 살펴보고 아래의 증상을 보인다면 전문의와 상담해보십시오.
1. 똑바로 서있을 때 양쪽 어깨의 높이가 비대칭이다.
2. 서있는 자세에서 비대칭이 보이거나 한쪽 날갯죽지 뼈가 튀어나와 보인다.
3. 허리를 구부렸을 때 뒤에서 보면 한쪽 등이 올라와있다.
4. 허리선이 수평이 아니다.
5. 똑바로 서있을 때 몸이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6. 다리길이 차이나 골반의 비대칭이 있다.(한쪽 신발이 더 닳는다.)
7. 검사해도 원인을 알 수 없는 호흡기, 소화기 계통의 장애가 자주 있다.
8. 책상에 오래 앉아 있기 힘들거나 허리가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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