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여자고등학교(교장 한만수)는 27일 오후 학교 체육관에서 양성언 교육감, 오규상 한국여자축구연맹 회장, 김정준 도체육회 사무처장, 양석후 제주축구협회장 및 선수 등이 참여한 가운데 축구부 창단식을 개최했다.
도내 유소년 여자축구는 도남초와 노형초 축구부를 주축으로 소년체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으며, 전국학교스포츠클럽 나이키 풋볼리그 왕중왕전에서 제주여고가 우승을, 신성여중이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전국 최상위의 실력을 갖고 있다.
그러나 여중 축구부가 조천중 1곳밖에 없는데다, 여고부 축구부는 아예 없어 초등부 시절 뛰어난 두각을 나타내던 선수들이 타 시·도로 축구유학을 떠나는 실정이었다.
제주여고 축구부 창단으로 초·중·고교팀이 모두 구성돼 연계육성을 통한 기량향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축구부는 한만수 교장이 단장을, 이창래 예체능교육부장과 임기정 감독이 팀을 이끌게 되며 선수는 김시원·강은솔(이상 제주여고2), 박수민·박제희·이지애(이상 제주여고1), 중학교 졸업반인 지유현, 지여현, 이경현(이상 탐라중), 이지수(귀일중), 최소휘(제주중앙여중), 박아람, 진선옥, 김이은(이상 한림여중), 이지혜(조천중) 등 14명으로 구성됐다.
한만수 교장은 창단사를 통해 “예체능 분야에서도 학생들의 소질을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구현하기 위해 도내 첫 여고축구부를 창단하게 됐다”며 “선수들이 제주를 넘어 전국적, 세계적으로 여성축구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밝혔다.
양성언 교육감과 오규상 회장도 격려사를 통해 교육청 및 한국축구연맹 차원에서도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임기정 감독은 “신생팀이지만 내년 전국체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선수들을 지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