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2분께 제주시 이호2동 제주슈퍼마켓협동조합 물류 창고에서 불이 났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소방차 13대와 대원 40여 명을 투입했고, 화재 발생 1시간 20여 분 만인 낮 12시20분께 불길을 잡았다.
이 불로 사무실에 있던 직원 박모(62·여)씨와 김모(29·여)씨 등 3명이 연기를 들이마시고 소방관 박모(49)씨가 탈진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물류 창고는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지하 창고에는 20평이 넘는 대형 냉장고 3대가 설치돼 있으며, 이 중 1대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직원 2명이 소화기를 들고 초기 진화에 나섰다가 불길이 커지자 119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동원 제주소방서 현장대응계장은 “바람이 강하게 불고 연기도 워낙 심하다 보니 진화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지하에 있는 물건들의 상태는 괜찮고, 대형 냉장고 1대만 소실됐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 감식과 물류창고 직원 등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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