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매일 박수진 기자] 제주도민들은 제주지역의 문화 수준이 타 지역보다 낮은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또 상당수의 도민들이 눈높이에 맞춘 프로그램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제주문화예술재단(이사장 김은석)은 26일 20세 이상·제주도민 6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3 제주도민 문화의식조사'결과를 발표했다. 2009년 이후 실시된 이번 조사는 제주도민의 문화의식과 문화향유 실태를 조사해 제주문화정책 수립시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마련됐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절반 이상(53.1%)이 제주지역의 문화 수준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고 답변했으며, 이 중 30.6%는 '눈높이를 맞춘 문화 프로그램'이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또, 도민의 문화생활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기반시설에서 제공되는 콘텐츠의 다양성과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기반시설을 이용해봤다는 응답자(56.7%)중에서 39.3%는 도내 문화시설의 문제점으로 '운영 콘텐츠 부족'을 꼽았다. 이와 함께 운영 전문 인력과 기반시설수가 부족하다는 등의 답변도 각각 22.1%, 16.6%다.
지난 1년간 문화행사를 관람했지만 대다수가 영화에 편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응답자 중 73.5%는 1년간 문화행사를 1~3회(35.9%) 관람했다. 장르별 문화행사 관람률은 영화가 89.3%로 가장 많았다.
도내에서 펼쳐지고 있는 지역거리축제와 관련해 지나친 상업주의를 탈피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지난 1년간 지역거리축제에 참여한 응답자(53.6%)중 25.1%가 '지나친 상업주의를 탈피해야한다'고 답변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문화향유 부문 △문화예술교육 부문 △문화기반시설 부문 △문화예술동호회 활동 부문 △지역축제 부문 △문화유산 부문 △문화의식 및 문화정책 부문 등으로 나눠 실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