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매일 고영진 기자] 제주의료원이 지역거점 공공병원 운영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고 서귀포의료원도 하위 등급을 받는 등 도내 공공병원 모두 체면을 구겼다.
지역거점 공공병원은 지역사회에서 필수적 의료서비스 및 민간병원 공급이 부족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병원이다.
25일 보건복지부가 전국 지방의료원 33곳과 적십자병원 5곳 등 모두 38개 지역거점 공공병원의 경영성과를 분석한 ‘2013년 지역거점 공공병원 운영평가’에 따르면 제주의료원은 평균 점수가 60점 미만인 ‘D등급’을 받았다.
D등급을 받은 공공병원은 제주의료원을 비롯해 속초의료원과 인천적십자, 거창적십자 등 4곳이다.
또 서귀포의료원은 평균 점수 60점 이상인 ‘C등급’에 해당됐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전국 38개 공공병원의 운영 상황을 ▲양질의 의료 ▲합리적 운영 ▲공익적 보건의료서비스 ▲공공적 관리 등 4개 영역으로 구성해 평가했다.
이번 평가는 공공성과 효율성을 조화시킨 평가기준을 통해 지역거점 공공병원의 운영 상태를 점거하고 결과 공개 및 예산 차등 지원 등을 통해 운영 혁신을 유도하기 위해 실시됐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평가 결과를 각 지방자치단체에 통보해 경영개선계획을 보완.수립토록 하고 내년 지역거점병원 공공성 강화 사업 예산을 배분할 때 평가 결과를 반영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노사 간 갈등이 계속되거나 경영 관리체계 개선 노력이 없는 경우 공익성과 운영효율성, 공공적 관리 전반에 있어 평가 결과가 저조해지는 경향을 보였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지방의료원 등 지역거점 공공병원의 자체적인 혁신 노력을 유도하고 기관장의 운영 책임성을 강조하기 위해 내년 운영평가에는 ▲운영개선계획 이행실적 평가 ▲기관장 평가제도 등을 도입하는 등 평가체계를 개편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