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주택건설 경기 '급냉'
제주 주택건설 경기 '급냉'
  • 신정익 기자
  • 승인 2013.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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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매일 신정익 기자] 전국적으로 지난달 주택건설 인허가 실적이 감소한 가운데 제주지역은 지난해와 비슷한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미분양 물량이 발생하면서 올해 전체적인 인허가 실적은 비교적 큰 폭으로 감소해 주택건설 경기가 급냉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24일 발표한 ‘10월 주택건설 인허가 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 인허가 실적은 377가구로 전년 동월에 비해 1.1%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 3년 평균(2010~2012년) 10월 인허가 실적에 비해서는 29.7%나 감소한 것이다.

특히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이뤄진 인허가 실적은 5215가구에 그쳐 지난해 동기 9784가구에 견주면 46.7%나 줄어든 것이다. 이 같은 감소폭은 전국평균(-23.1%)는 물론 지방평균(-23.6%)를 크게 웃돌면서 광주(-63.5%)에 이어 두 번째 큰 수준이다.

원룸과 다세대 등 도시형생활주택 인허가 실적은 더 심각한 상황이다.

지난달 인허가 실적은 83가구로 지난해 10월(119가구)에 비해 30.3% 감소했다. 누계로 보면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의 인허가 물량은 858가구에 머물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591가구에 비하면 무려 76.1%나 줄어든 것이다.

전국 평균 감소율(-37.9%)을 넘어 울산(-78.4%)에 이어 두 번째 높은 감소폭을 기록했다.

이처럼 제주지역 주택 및 도시형생활주택 인허가 실적이 감소하는 것은 미분양 및 준공후 미분양 주택 등이 전체적으로 1000가구를 웃돌면서 민간주택 건설 시장이 위축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제주지역 건설경기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주택건설 시장이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전체 건설경기 회복에도 걸림돌로 작용할 우려를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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