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군예대 건물 주변에 '문화 올레길' 조성된다
옛 군예대 건물 주변에 '문화 올레길' 조성된다
  • 박수진 기자
  • 승인 2013.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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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제주 근대 노래의 발상지였던 '군예대'건물 주변에 ‘문화 올레길’을 조성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제주도는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리 일명 '돈지동' 일대에 있는 옛 군예대 건물터 주변에 올해 말까지 사업비 4000여만 원을 투입, 노래비와 뮤직벤치 등을 설치하는 '문화 올레길'을 조성한다고 24일 밝혔다.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창설된 군예대(軍藝隊)는 국내 유명 작곡가와 연예인 등 160여명이 전선으로 투입될 훈련병의 정신전력 강화를 위해 위문공연과 군가를 보급하는데 앞장섰던 곳이다. 특히 제주를 대표하는 노래 중 하나인 '삼다도소식'도 이곳에서 만들어졌으며, 이를 노래한 가수인 고(故)황금심씨가 거주하기도 했다.

군예대는 전쟁 이후 오랫동안 건물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방치되다시피 했다. 그러다 특별자치도가 출범한 이후인 2007년 서귀포시가 사업비 65억 원을 들여 추진한 대정읍 도시계획도로 확장공사 구간에 군예대 2층 목조 건물이 편입돼 지난해 초 철거됐다.

제주도는 이곳을 '문화올레길'로 조성하기 위해 현재 디자인 설계를 맡긴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말까지 '군예대'에 대한 안내 표지석과 이곳에서 만들어진 '삼다도 소식'노래가 흐르는 노래비와 뮤직벤치 등을 설치해 군예대를 '관광자원화'한다는 복안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지난달 가수 혜은이의 생가를 '문화 올레길'로 접한다는 소식을 들은 대정읍 주민들이 이 일대를 '문화 올레길'을 조성해 달라는 요청을 해왔다"며 "앞으로 주민설명회를 진행함과 동시에 설계용역을 실시하고, 공사 발주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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