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매일 신정익 기자] 우리나라 금융감독기관 수장을 비롯해 주요 금융계 인사들이 제주대 학생들과 금융현안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최수현 금융감독원장과 허창기 제주은행장, 현승희 KTB투자증권 부사장, 김기남 한화생명 상무 등 금융계 인사들은 20일 제주대에서 ‘꿈을 나누는 캠퍼스 금융토크’를 진행했다.
이날 토크에는 300여 명의 제주대 학생들이 강당을 가득 메운 가운데 국내외 금융 현안을 비롯해 제주지역 주력 산업인 관광업 발전을 위한 금융의 역할 등에 대해 공감대를 나눴다.
최 원장은 이날 토크에서 최근 대내외 경제.금융 상황 및 감독 당국의 대응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대외리스크가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원장은 또 “제주 관광산업은 고용 및 부가가치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미래 신성장 동력 산업”이라고 전제, “우수 관광업체에 대한 관계형 금융지원, 관광객에 대한 특화서비스 등을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학생들의 관심이 높은 학자금 대출 문제 등에 대해서는 최 원장은 “일부 대부업체를 이용한 고금리 학자금 대출은 학자금 마련 수단을 넘어 문제를 더욱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충고하고 “정부와 금융권 등 공신력 있는 기관을 통한 금융지원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번 제주대 ‘캠퍼스 금융토크’가 대학생들에게 맞춤형 금융교육을 제공하는 기회가 됐다고 평가하고 앞으로도 금융현안에 대해 심층적으로 논의하는 산학연계 교육의 장으로 활용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