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매일 신정익 기자] 제주지역 외식물가는 고기류가 상승세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지방통계청은 19일 발표한 ‘2002~2012년 제주지역 외식부문 물가동향’ 분석 자료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외식부문 물가지수는 105.4(2010년=100)로 10년 전인 2002년에 비해 35.3%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상승률보다 1.0%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연평균 등락률은 3.1%로 역시 전국평균에 비해 소폭 높았다.
또 10년간 제주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인 33.9%에 비해서도 1.4%포인트 높아 전체 물가 오름세에 외식물가가 상당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연도별로 보면 2008년의 경우 전년에 비해 4.8% 올라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후 2009년 3.8%, 2010년 2.3%, 2011년 4.3%, 2012년 1.1% 등을 나타냈다.
주요 품목별 등락률에서는 쇠고기가 7.2%로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이어 오리고기(6.4%), 돼지갈비와 삼겹살(각 6.0%), 떡볶이(5.2%) 등의 순이다.
반면에 학교급식비는 무상급식이 시행되면서 4.6% 하락했다.
외식 부문별로 주요 상승 품목을 보면, 한식에서는 쇠고기(7.0%)의 상승폭이 컸다. 오리고기(6.4%), 돼지갈비와 삼겹살(각 6.0%), 칼국수(4.3%) 등이다.
일식의 경우 생선초밥이 3.2%, 생선회가 3.1% 올랐다. 중식에서는 짬뽕(4.4%), 짜장면(4.3%)이 비슷한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볶음밥(3.3%)과 탕수육(1.2%)이 상승품목 대열에 합류했다.
스테이크(3.4%), 돈가스(3.1%), 스파게티(1.2%) 등이 양식부문에서는 오름세를 주도했다.
분식 부문에서는 떡볶이(5.2%)와 치킨(4.0%)이 비교적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여기에 햄버거(3.5%)와 라면(3.4%), 피자(3.1%) 등도 다른 품목에 비해서는 많이 올랐다.
이 밖에 기타 부문에서는 구내식당식사비(2.9%)와 맥주(2.3%), 국산차(2.2%), 커피(2.1%), 소주(1.0%) 등이 고르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