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구구식 ‘해녀문화 세계화사업’
주먹구구식 ‘해녀문화 세계화사업’
  • 제주매일
  • 승인 2013.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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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녀문화 세계화사업이 주먹구구식이라는 혹평을 받고 있다.
제주도는 해녀문화를 보존-전승하고, 유네스코 무형유산(無形遺産) 등재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개년 계획으로 ‘해녀문화 세계화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계획에 따라 제주도는 그동안 자료수집, 해녀문화 교육센터 건립, 수산종묘 방류, 해중림 조성, 마을어장 관광 자원화 등 총 28개의 다양한 사업들을 전개하고 있다.
그러나 계획 3년차를 맞은 제주도 당국은 일부사업을 제외하면 계획만 세워 놓은 채 시일만 끌뿐 제대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특히 민속마을 육성, 활소라 축양장 설치, 올레마켓 시설 등등 9개 사업에 대해서는 올해 들어 9월 현재까지 지원 실적이 전혀 없는 상태다. 설사 부분적으로 지원 되고 있다 하더라도 실적이 미미한 사업이 11건이나 된다고 한다. 이를테면 해녀문화 자료수집의 경우 3000만원을 지원해야 하는 데 겨우 500만원 지원에 그치고 있다는 것이다. 미진하기로는 해녀문화 전승을 위한 신규 해녀 양성사업도 마찬가지다.
이런 식이라면 유네스코 무형유산 등재 등 ‘해녀문화 세계화 사업’은 요원할 수밖에 없다. 사업목표 연도가 이제 2년 남았는데 그 사이 28개 전 사업을 완료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지금 도내 전체 해녀 수는 4574명뿐이다. 그나마 그 중 44%는 70세 이상 고령층이다. 신규 해녀 등록자도 올해는 6명뿐이다. 해녀자원이 부족하면 해녀문화 세계화가 무슨 필요가 있겠는가. 주먹구구식이란 말 나올 만하다. 당국의 적극적인 사업추진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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