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는 지난 15일자로 제주특별자치도 통합 이전 4개 시·군 체제하에서 보호·관리됐던 비지정문화재 7곳을 향토유산으로 재지정 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유형유산으로 재지정된 곳은 제주시 삼양동 흑사구층 외 ▲봉개동 고냉이술굴 ▲오등동 왕벚나무 ▲해안동 왕벚나무 ▲내도동 알작지왓 ▲서귀동 천지연 생수궤 ▲색달동 다람쥐굴 등이다.
향토 유형유산 제1호인 '삼양동 흑사구층'은 현무암의 풍화작용으로 형성됐으며, 정확한 연대는 추정하기 어렵다. 2호인 '봉개동 고냉이술굴'은 용암종유와 용암유석 등 동굴생성물이 일부 남아 있는 용암동굴로서, 일제 강점기때 일본군이 군사적인 용도로 사용해 일부 훼손됐다.
3호로 지정된 '오등동 왕벚나무'와 5호로 지정된 '해안동 왕벚나무'는 수령은 알 수 없지만, 나무의 생육상태가 양호하고 수형이 웅장하다. 4호인 '내도동 알작지왓'은 몽돌로 이뤄진 해변으로서, 제주에서 유일하게 자갈로 이뤄진 지역이다. 독특한 경관적 가치와 외도동 일대의 지질학적 특성을 잘 보여준다.
'서귀동 천지역 생수궤'는 6호로 지정됐으며, 후기 구석기 퇴적측에서 돌날, 좀돌날 등이 출토된 기원전 2만9000~2만3000년경에 형성됐다. 도내 최고의 구석기 유적으로 알려지고 있다.
'색달동 다람쥐굴'은 색달동 공유수면에 있는 바위그늘집자리로, 기원후 100~500년경인 탐라시대 토기가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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