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매일 허성찬 기자]제주유나이티드가 홈에서 대구FC에게 발목이 잡히며 4연승 달성에 실패했다.
제주는 17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7라운드 홈경기 대구와 격돌했다.
이날 경기는 양팀 모두 물러설 수 없는 상황. 지난 10일 성남을 잡고 그룹B선두를 탈환한 제주는 남은 3경기를 모두 승리로 이끌어 유종의 미를 거둔다는 방침이다.
반면 13위인 대구는 남은 4경기 결과에 따라 K리그 클래식 잔류나, 아니면 챌린지 리그로 강등이냐의 운명이 결정되는 그야말로 배수의 진을 친 상황이다.
전반전 기세를 잡은 것은 배수진을 친 대구였다.
전반 8분 제주 오주현의 경고로 페널티라인 바로 앞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를 맞은 대구는 황일수가 직접 슈팅을 했으나 골포스트 위쪽으로 벗어나며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그러나 전반 15분 코너킥 찬스에서 대구 최호정의 슈팅을 제주 수문장 전태현이 몸을 날리며 쳐냈으나 흘러나온 공을 침투한 조형익이 골로 연결시키며 1-0으로 앞서나갔다.
전반 28분에는 송창호의 오른발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고 튕겨 나왔으나 이를 최호정이 오른발 슛으로 제주의 골문을 가르며 2-0으로 앞서나갔다.
제주는 전반 20분 배일환의 돌파에 이은 회심의 오른발 슈팅이 수비수를 맞고 무위에 그치며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전반 41분에는 배일환이 문전 앞까지 침투, 골키퍼가 나오는 것을 보고 침착하게 골문으로 띄워 넣었지만 대수 수비수가 몸을 날려 걷어냈다. 흘러나온 공을 강수일이 곧바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수비수를 맞고 골문 옆으로 빗나가며 제주로서는 분을 삼켜야 했다.
후반전 윤빛가람을 교체 투입하며 전열을 가다듬은 제주는 후반 1분 배일환이 패널티박스 오른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골대 오른쪽으로 약간 빗나갔다.
배일환의 슛을 시발점으로 반격에 나선 제주는 대구의 골문을 계속 압박했으나 좀처럼 만회골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대구는 후반 10분과 15분 역습 찬스에서 날린 결정적 슈팅들이 전태현의 손에 걸리며 추가골 획득에는 실패했다.
제주는 후반 44분 마라냥의 크로스를 윤빛가람이 헤딩으로 골을 만들어내며 1골을 만회했지만 추가골에는 실패, 대구에 2-1로 석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