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매일 김동은 기자] 제주시 지역의 한 테마파크 반달곰 농원에서 사육사가 곰에게 공격을 당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7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와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1분께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모 테마파크 내 반달곰 농원에서 사육사 임모(79)씨가 반달곰 2마리에게 공격을 당해 숨졌다.
반달곰 2마리는 긴급 출동한 경찰이 쏜 총에 맞고 현장에서 사살됐다. 임씨를 공격한 반달곰은 7~8년생으로, 몸 길이 1m60cm 가량의 수컷과 1m40cm 크기의 암컷이다.
사고가 난 반달곰 우리는 높이 2m50cm·면적 30㎡ 내에 관람용과 곰의 잠자리 시설이 마련돼 있다. 농원은 관광객 관람용으로 이번에 사살된 2마리를 포함해 모두 6마리의 반달곰을 사육하고 있었다.
경찰은 임씨가 반달곰 우리에서 먹이를 주고 청소를 하던 과정에서 우리 안으로 떨어져 공격을 당해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농원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사육시설에 대한 안전시설 설치 적합과 인허가 관련해서도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