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임’ 예정된 진영옥 교사, 15일 기자회견
"돌아와 생각해보니 징계위 질의 초점은 전임자 활동에"
"돌아와 생각해보니 징계위 질의 초점은 전임자 활동에"


제주도교육청 징계위원회의 해임 의결과 관련, 진영옥 교사는 “해임 결정이 나올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진 교사는 14일 제주도교육청의 제주도교육공무원 일반징계위원회에 진술인으로 출석해 1시간이 넘게 위원들로부터 질의를 받았다.
진 교사는 “질문 가운데는 ‘선처를 바라느냐’ ‘아이들에게 가고 싶은 마음이 있느냐’는 등 내 입장을 물은 경우도 있었지만, 대부분 민노총 및 전교조 전임자로서의 활동을 문제삼았다”고 전했다.
진 교사는 “어떤 위원은 (1999년 이전)전교조가 불법일 때 가입한 것에 주목했지만 나는 전교조에서 불법행위를 한 적이 없다”며 “15년전 일을 지금 문제삼아 나를 곤란하게 만드는 이유가 더 궁금하다”고 말했다.
특히 “민노총에서 활동한 이유를 묻는 질문은, 앞선 재판에서 법조인들조차 묻지 않았던 질문이었다”며 “나는 이런 질문 방향이 징계위원회 위원 몇 분의 의도라고만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어 “교사가 된 이후 전교조 등에서 활동하면서도 늘 나의 고민은 아이들과 교육에 있었다”며 이번 해임 의결에 대해 깊은 슬픔과 놀라움을 거듭 표시했다.
한편 진영옥 교사는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총파업을 주도한 혐의로 기소됐다가 최근 대법원으로부터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제주도교육청 징계위원회는 그 동안 직위해제 상태에 있던 진 교사에 대해 14일 해임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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