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 나왔지만...교육감 결재후"
속보=제주도교육청이 ‘여행간’ 양성언 교육감의 ‘예정된’ 부재를 이유로, 14일 열린 진영옥 교사에 대한 징계위원회의 처분 결과 발표를 연기했다.
이날 늦은 시각까지 남아 초조하게 결과를 기다리던 민노총 및 전교조 제주지부(지부장 이문식) 관계자들은 허탈해하며 교육감실 앞에서 강위인 교육국장 등 교육청 관계자들에게 강하게 항의했다.








이 날은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총파업을 주도한 혐의로 기소, 4년 9개월간 직위해제 상태에 있다가 최근 대법원으로부터 벌금형을 확정 받은 진영옥 교사(48․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에 대한 도교육청의 징계위원회가 열리기로 예정돼 있었다.
도교육청은 오전부터 출입문을 봉쇄하며 전교조 관계자들의 출입을 방호하는 한편 징계위원회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계획했지만 오후 6시30분께 불현듯 발표 연기를 통보했다. 최종 결정권자인 양 교육감의 부재가 이유였다. 하지만 양 교육감의 도미니카공화국 방문은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로 이미 예정돼 있던 상황이었다.
연기 소식이 전해지자 전교조 및 민노총 관계자들은 “한 사람의 인생을 결정짓는 징계 결과를 듣기 위해 오전부터 추위에 떨며 기다린 사람을 두고 이제와 교육감 출타를 이유로 발표를 미루는 것은 우리를 농락한 것”이라며 극도로 반발, 한 때 교육청 관계자들과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전교조 관계자들은 오후 8시가 넘어가도록 교육청을 떠나지 못 했다.
한편 앞서 이날 오전에는 징계위 심의를 앞두고 제주지역 교사 842명과 제주도의회 의원 32명이 “진영옥 교사에 대한 배제징계 철회”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도교육청에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