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책임 교통카드 "나 몰라라"
무책임 교통카드 "나 몰라라"
  • 제주타임스
  • 승인 2005.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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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관내 금융기관들이 “이용수수료가 적다”는 이유로 갑자기 시내버스 교통카드 발급을 중단해 버림으로써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고 한다.
서귀포시는 지난해 6월부터 관내 3개 금융기관을 카드 발급기관으로 선정해서  시내버스 교통카드를 발급해 왔다.
그런데 카드발급 시행 6개월만인 지난 1월부터 이용수수료가 적다고 일방적으로 카드발급을 중단해 버렸다.

이익만을 노린 금융기관의 발빠른 장삿속에 카드를 이용하던 애꿎은 시민들만 골탕을 먹은 것이나 다름없다.
문제는 이 같은 예측 가능한 문제점 등을 사전에 점검하지 못하고 카드 발급을 밀어붙인 시 당국의 탁상행정에 있다.
특히 서귀포시 당국은 이 과정에서 해당 금융기관과 전혀 의견 조율을 거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무책임 행정’이라는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말썽이 일자 서귀포시는 오는 5월부터 정액카드제를 도입해 시행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그것으로 모든 책임을 면할 수는 없을 것이다.
금융기관도 문제이기는 마찬가지다.
카드발급을 중단할 수 밖에 없는 부득이한 사정이었다면 사전에 시민들에게 공지하고 이해를 구했어야 옳았다.

자기네가 돈이 된다 싶어 필요 할 때는 앞뒤재지 않고 덤벼 들었다가 불리하다 싶으면 제멋대로 사업을 중단하고 “나 몰라라” 뒷짐을 져버리는 행태는 아무리 돈벌이에만 눈독을 들이는 것이 금융기관의 존재 이유라해도 너무 한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
서귀포시든 금융기관이든 불특정 다수의 시민들을 대상으로한 사업을 추진할 경우는 사전에 충분한 검토와 예측가능산 모든 문제를 걸러낸 후 사업을 진행시키고 사후에도 책임을 질줄아는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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