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산물
제주도 산물
  • 제주매일
  • 승인 2013.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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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시인.前 초등학교장)
▲ 김광수(시인.前 초등학교장)

 

 옛날에는 먹을 식량이 풍족하지 못하여 초근목피도 먹으며 근근이 연명하였다는 어른들의 말을 들으면서 살아왔다. 하루 세끼를 먹어야 하는데 한 끼나 두 끼로 그것도 부실하게 먹었을 테니 오죽이나 힘들었으랴. 보릿고개를 넘던 막바지 시절에 살았던 나도 할 말은 있겠지만 그래도 선인들 보다는 덜한 세상을 살았으니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지 모른다. 물론 내가 어렸을 때도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한 시절임에는 분명하였다. 먹는 것도 그렇지만 입는 옷 사는 집 생활 형편은 말이 아니었다.
 20대 초반에는 체질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잘 못 먹어서였는지 모르지만 아주 허약한 상태였다. 몸이 삐쩍 말라 몰골이 형편없었다. 그래도 징병검사를 받게 되었다. 보나마나 불합격은 따 놓은 당상이라 여겼다. 그런데 웬걸 갑종 합격이리라는 판정이 나왔지 않은가. 논산훈련소에 입소하여 훈련을 마치고 군부대에 배치되어 무사히 군복무를 마쳤다. 그런데 비록 몸은 허약하였는데도 감기 한 번 걸리지 않고 무사히 군 생활을 마칠 수 있었으니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산업이 점점 발달하고 경제여건과 식생활 사정도 좋아져서 그런지 몸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40대 초반에 60여 kg이었던 체중이 불어나기 시작하여 50대 초반에는 80여 kg까지 체중이 불어났었다. 그대로 두면 감당하기 어려울 것 같았다. 걷기 운동을 꾸준히 하였다. 나이 먹어갈수록 점점 체중이 빠지는 경향을 보였다. 지금은 또 다시 옛날의 모습으로 돌아갔다. 어느 모임에 갔더니 왜 몸이 빠졌느냐 이를 빼버렸느냐 어디 아픈가 하는 인사를 많이 받았다. 나는 집사람에게 모임에서 있었던 일을 말하고 걱정해주는 것은 고마운 일이었지만 듣는 내 입장에서는 민망스럽기도 하였다는 말을 하였다. 염려되었는지 식사에 신경을 많이 써주고 있다. 그래서 자주 체중계 위에 올라 서 본다. 몸무게는 조금씩 올라가나 크게 달라지지는 않는다. 먹는 만큼 걷기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어서 그런지도 모른다. 요즘에는 옛날 같지 않아서 많은 건강식품이 생산되어 현대인들의 건강을 돕고 있다.
 적당한 음식 섭취와 운동으로 건강을 유지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으니 참 좋은 세상이다. 특히나 물 좋고 공기 맑은 제주도에서 생산되는 신토불이 식재료로 만든 음식을 먹으며 사는 것은 기쁘고 즐겁고 행복한 일이다.
 제주특산 식품들을 먹고 건강한 몸으로 일하면 노력을 인정해 주는 땀이 등골에 흐르고 보람 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격려를 받는다. 인정과 인정 사이에는 따뜻한 내용들이 있어서 건강에 결함 없길 바라며 그 에너지를 마음껏 사용하도록 지원해 준다. 제주도는 참 건강하고 살기 좋은 곳이다. 재주도의 산물 이름을 (식품 음료 등)자랑스럽게 올린다. 누락된 산물도 많을 것으로 보며 양해를 구한다.
 제주도 산물 // 제주도 감귤 복분자 키위 오가피 오미자 감 구아바 파프리카 애플망고 매실 블루베리 백년초 브로콜리 제주꿀 제주꿩엿 / 감귤사탕 과자 / 감자 당근 양파 마늘 무 딸기 양배추 도라지 더덕 쌀 고구마 보리 땅콩(우도땅콩) 고추 참깨 참외 수박 포도 토마토 배추 호박 오이 고사리 / 돔비 녹두 팥 콩 메밀 / 제주한우쇠고기 제주도야지고기 말고기 닭고기 오리고기 / 제주우유 한라우유 / 제주 삼다수 / 제주 바다 옥돔 갈치 자리돔 추자도참굴비 고등어 방어 광어 장어 전복 소라 조기 삼치 오징어 한치 멸치 미역 성게 싱싱한 해산물 / 한라산 표고버섯 등 / 제주도 산물 줄줄이 나서 / 이름 값 하겠다고 / 톡톡히 다짐 한다 / 꼭 제주도 이름 떨치겠다고 / 힘 불끈 솟아나게 하여 준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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