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근·붐·탁재훈·토니안·앤디 등 줄줄이 검찰 소환…방송 공백 클 듯
연예계가 인기 개그맨, 방송인들의 도박 파문으로 얼룩지면서 방송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방송가에서 한창 주가를 올리며 여러 프로그램을 진행하거나 출연하고 있던 터여서 이들의 갑작스러운 하차로 방송 제작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우선 KBS '1박2일'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개그맨 이수근이 혐의를 인정하며 출연 중인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개그콘서트로 데뷔한 이수근은 MC로도 두각을 드러내며 '1박2일'을 비롯해 KBS '우리동네 예체능'과 tvN '백만장자 게임 마이턴' 등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었다. 그의 공백으로 인해 각 프로그램 제작진은 대타를 구해야 하지만, 개그 감각과 노련한 진행 솜씨를 모두 갖춘 인물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붐의 소속사나 방송사 측에서는 사실 관계를 좀 더 확인한 뒤 향후 대응을 정한다는 입장이지만, 혐의가 일부라도 사실로 판명될 경우 붐은 방송 하차를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탁재훈은 케이블채널인 엠넷의 '비틀즈코드 시즌2'에, 토니안은 QTV의 '20세기 미소년'에 출연 중이지만, 역시 향후 출연 여부를 가늠하기 어렵다.
특히 탁재훈은 '컨추리꼬꼬' 시절의 콤비이자 친구였던 신정환에 이어 도박 사건에 연루됨에 따라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이에 따라 방송가는 이들을 대신할 연예인을 시급히 물색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유재석, 신동엽, 김구라 등 몇몇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인물이 없어 예능 프로그램 MC 기근을 겪고 있는 방송계에서 이수근, 붐 등의 공백은 큰 타격이 아닐 수 없다.
방송계의 한 관계자는 "방송가에서 한창 활동하고 있는 연예인들이 한꺼번에 안 좋은 사건에 연루돼 안타깝다"며 "이들을 대체할 만한 예능인들을 당장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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