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C, 어쩌다 이 지경까지 추락했나
JDC, 어쩌다 이 지경까지 추락했나
  • 제주매일
  • 승인 2013.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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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국회 국정감사가 이뤄지는 시기가 되면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마치 비리의 온상처럼 외부에 비치고 있다. 이는 JDC 운영이 투명하지 못한데다 특히 일부 정치인 출신 인사들이 낙하산으로 내려오면서 문제를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
사실 공기업의 낙하산 인사는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이는 비단 국가 공기업에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지방공기업도 정치인 출신 또는 단체장 선거를 도운 이른바 측근인사의 낙하산 인사가 관행처럼 굳어지고 있다.
문제는 이들 낙하산으로 내려온 인사들이 조직의 장으로 있는 동안 말 그대로 조직운영을 엉망으로 만들어 놓고 있다는 점이다. JDC에 대한 국토교통부의 감사결과만 놓고 보더라도 JDC가 얼마나 방만하게 운영됐음을 알 수 있다.
특히 그동안 수많은 문제를 드러냈던 JDC의 자회사인 제주국제학교 운영법인인 ‘해울’에 대해서도 직원채용 부적정문제가 드러났다. 제주국제학교를 운영하는 ‘해울’이 이처럼 엉망으로 운영됐는데도 누구 하나 책임지려는 사람이 없어 보인다. 솔직히 JDC는 빨리 시간이 지나가 이 같은 문제들이 제주도민들 기억에서 사라지기만을 기다리고 있을지 모른다.
JDC는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국가차원에서 제주도를 지원하고 제주국제자유도시 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개발 전담기구다. JDC는 이를 위해 각종 선도프로젝트 등의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 때문에 JDC는 제주사회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민들은 JDC가 하루빨리 제 궤도를 찾아 본연의 업무에 충실해 제주발전을 견인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전임 이사장 시절에 저질러진 잘못된 부분들은 과감히 도려내 뼈대부터 모든 것을 바꾸는 이른바 환골탈태의 조직운영이 이뤄져야 한다. 이와 함께 당시 잘못된 조직운영에 대한 책임도 분명히 물어야 한다. 그렇지 않은 채 ‘과거사람 때문’이라며 잘못을 그대로 묻고 간다면 JDC의 건강한 발전은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제주발전을 견인하는 건강한 조직으로 JDC가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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