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는 10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6라운드 홈 경기에서 성남과 격돌했다.
그룹B 선두인 성남(승점 56점)과 제주(승점 55점)의 승점차는 단 1점.
하지만 성남은 제주를 상대로 최근 6경기 무패행진(2승4무)을 기록하고 있는 난적 중에 난적이다.
양팀 모두 초반부터 맹공을 펼치며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먼저 기회를 잡은 것은 성남. 전반 11분 제주 페널티박스 우측 인근에서 얻어낸 프리킥이 김성준에게 연결되며 제주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반칙이 먼저 선언되며 득점으로는 이어지지 못했다.
팽팽하던 균형을 먼저 깨트린 것은 제주 쪽이었다. 전반 19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프리킥을 얻어냈고 송진형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받은 오반석이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골포스트 위쪽을 때리며 찬스가 무산되는 듯 했다.
그러나 뒤로 흘러나온 공을 배일환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고, 성남 수비수 김평래의 발에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며 1-0으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전반 30분 배기종이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골키퍼와 1대 1 상황에서 달려 나오는 골키퍼를 보고 가볍게 밀어 넣었으나 골대 오른쪽으로 약간 빗나가며 추가골 획득에는 실패했다.
성남도 맹공을 펼치며 반격에 나섰다. 전반 38분 김태환이 오른발로 절묘하게 감아 차며 슛을 만들어 내는 듯 했으나 수문장 전태현의 선방에 만회골 획득에는 실패했다.
후반전에도 양팀의 치열한 공방전은 계속됐지만 이렇다 할 슈팅은 나오지 못했다.
후반 24분 제주의 골문 앞에서 성남 김동섭과 제파로프의 슈팅이 연달아 이어졌으나 수비수들의 몸을 날린 수비로 유효 슈팅으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후반 29분에는 김동섭과 전태현의 1대 1 상황이 연출됐으나 회심의 슈팅이 전태현의 손에 걸린데다, 후반 42분에는 황의조의 결정적 슈팅이 전태현의 선방에 막히며 성남으로서는 울분을 삼켜야 했다.
첫 골을 지킨 제주는 성남을 1-0으로 꺽으며 승점 58점을 기록, 8위로 올라서며 그룹B 선두로 도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