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접란'등 주요정책 소극적 감사 질타
'호접란'등 주요정책 소극적 감사 질타
  • 고창일 기자
  • 승인 2005.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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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감사기능 너무 미약하다"…도지사 지적 배경과 전망

'지난 일은 털고 다 잡아 가자'
"감사관실 자체 감사기능이 너무 미약하다. 감사관은 강해야 한다" 25일 간부회의석상서 김태환 도지사.
"제주도 공직자는 업무처리 행태를 투명하고 적극적으로 변화시켜라" 같은 날 오전 10시 30분 도청 간부 및 4개 시. 군 부시장. 부군수 회의를 소집한 김한욱 행정부지사.

김지사의 감사 기능 강화에 대한 지적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각종 비리의혹과 관련, 제주도의 감사가 '수박 겉 핥기'에 그친다는 여론을 읽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도 감사당국은 제주도지방개발공사와 관련, 지난해 광역쓰레기처리장 불법 하도급을 포함한 10여가지의 문제점을 들춰냈다.

반면 도의회에서 제기된 '농심과의 삼다수 불공정 계약'은 문제조차 삼지 않았다.
더욱이 호접란 대미수출사업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서도 감사당국은 본연의 임무를 다하지 않는다는 비난에 노출됐다.
이에 도 개발공사는 지난해말 자체적으로 자신과 관련된 의혹을 밝혀주도록 감사원에 감사요청 했다.
특히 호접란 현지 농장 의혹은 시민. 사회 단체에서도 '감사원에 감사를 요구할' 정도로 도 감사기능에 대한 회의론이 제기됐다.

이와 함께 김한욱 부지사는 이날 회의에서 최근 공직분위기 실태 및 혁신대책, 각종 보조금 지원사업 등의 투명성 확보방안에 대한 대책 등을 포함 감사중점방향 및 위반사례에 대한 조치계획을 도청 간부공무원과 시. 군 부시장. 부군수에게 전달했다.
감사관실에 대한 기능강화를 김 부지사 역시 거듭 강조했다.이러한 도정의 움직임에 대해 여러 가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도정과 관련, 지나치게 들춘다는 인상을 줄 경우 '너무 한다'는 역풍이 불어 오히려 손해라는 인식에서 안고 가기에는 너무 버겁다. 짐을 줄여 자신의 스타일을 보이자"는 근본적인 도정의 전반적인 장악이라는 현실론에 바탕을 둔 것이라는 진단이 엇갈리는 실정이다.
9급 공무원으로 출발, 각각 도지사와 행정부지사 자리에 오를 만큼 공직사회를 속속들이 아는 양 김의 '확고해 뵈는 발언'에 도청 내.외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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