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여중·제주고 수능 영어듣기 ‘사고’
신성여중·제주고 수능 영어듣기 ‘사고’
  • 문정임 기자
  • 승인 2013.1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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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육청 ‘화들짝’…CD자체냐 기기 결함이냐
오늘 원인조사 내일 교육부에 보고

2014학년도 수능시험이 끝난 8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이의신청 게시판에 듣기평가 오류로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수험생들의 글이 잇따르고 있다. 첫 화면 캡쳐.
 8일 오후 현재 80여건의 글이 전국에서 올라오고 있다. 그 가운데는 제주고 등 제주지역 고사장에서의 오류를 성토하는 글도 찾을 수 있다.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3교시 영어영역 듣기평가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아 피해를 봤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제주도교육청에 제보된 학교는 신성여중과 제주고 고사장이다. 제주고의 경우 일부 단어가 빨리 감기하듯 건너뛰었고, 신성여중에서는 단어가 반복되거나 잡음이 여러 차례 섞여 나와 수험생들이 성우의 목소리를 제대로 듣기 어려웠다는 내용이다.

이 같은 현상은 제주를 비롯해 경기도와 부산, 대구 등 전국 30여 고사장으로 보고되고 있다. 교육부는 매뉴얼에 따라 비상용CD를 틀거나 독해지문을 먼저 풀게 하는 방법으로 수험생 불이익을 최소화했다는 입장이지만 일부 학생들은 억울함을 강하게 호소하고 있다.

원인은 CD자체의 오류일 수도 있고 CD재생 기기의 결함일 수도 있다. CD 오류일 경우 듣기평가 CD를 제작한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등에, 기기 결함일 경우 수능에 앞서 방송장비 점검을 제대로 하지 않은 도교육청 등에 책임 축이 기운다.

현재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이의신청 게시판에는 ▲잡음이 있었다 ▲중간에 말이 끊겼다 ▲두 번 반복해줘야 할 문장이 한 번만 나왔다는 등의 듣기평가 관련 민원이 전국에서 올라오고 있다.

제주도교육청은 제보를 접수한 이튿날 자체 조사를 실시하고 지난 주말 잠정 결과를 교육부에 보고한 상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수능운영팀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전국에서 제보가 들어오고 있고 원인은 조사 중”이라며 진행과정과 향후 책임 소재 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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