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장별 경찰 및 봉사단체 교통 통제, 큰 혼잡없이 입실














시험이 치러지는 도내 14개 고사장 주변은 8시10분 입실완료 시각을 앞두고 오전 7시가 넘어가자 학생을 태운 학부모들의 차량으로 정문 주변이 북새통을 이뤘다.
가장 많은 수험생들이 시험을 치른 신성여고는 오전 7시20분이 넘어가면서 아라 아이파크를 지나 금산마을 초입의 2차선 도로가 밀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새벽 6시부터 자리를 지킨 경찰관과 모범운전자회 봉사자들의 통제로 고사장 앞은 큰 무리 없이 차량 진출입이 이뤄졌다.
수능이 11월로 앞당겨지면서 학교 앞에서는 예전처럼 입시 한파와 열띤 응원 경쟁은 찾아볼 수 없었다. 하지만 학생들을 격려하기 위해 나온 교사들과 후배들이 경쾌한 분위기를 만들며 수험생들을 응원했다. 1~2학년 자녀를 둔 고사장학교의 어머니회가 수험생들을 위해 간단한 떡과 차, 커피를 준비했고 도내 은행과 일부 기업에서도 학생들에게 사탕과 휴지를 선물하며 선전을 기원했다.
8시10분 입실 완료 시간이 다가오면서 교문 앞에는 긴장감이 흘렀다.
시험 보는 딸에게 시계를 전해줘야 한다며 간절히 전달을 부탁하는 학부모, 택시에서 학생증을 넘겨받고 교실로 달려가는 고사장 직원의 모습도 보였다.
그간 고3수험생들을 지도해 온 인근 고교 교사들도 이른 새벽부터 정문을 지키며 제자들이 들어올 때마다 손을 잡고 등을 토닥였다.
현장에서 만난 신성여고의 한 교사는 “오늘 우리 아이도 제주고에서 시험을 본다”며 “매년 아이들의 시험을 함께 치르지만 올해는 더욱 긴장되고 감회가 새롭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8시10분, 입실완료 시간이 되면서 정문이 닫혔다.
오늘 시험은 4교시가 오후 3시52분, 5교시가 오후 5시에 종료된다. 남녕고와 중앙여고에서 따로 시험을 치르는 특별관리학생 3명의 종료시간은 일반 학생들보다 다소 늦은 오후 7시25분(5교시)이다.
한편 영역별 정답풀이는 오늘 오후 6시20분부터 EBS에서 방송된다. 출제 경향과 난이도 등도 함께 다룬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오는 11일까지 문제 및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고 18일 정답을 확정해 발표한다. 성적표는 27일 배부된다.
수시 2차 모집 원서접수기간은 11∼15일, 합격자 등록기간은 다음 달 9∼11일이고 정시모집 원서접수기간은 다음 달 19∼24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