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녹화사업 '삐걱'
옥상녹화사업 '삐걱'
  • 김지석 기자
  • 승인 2013.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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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도시녹지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제주도가 추진하고 있는 건축물 옥상녹화사업이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이 사업은 토지보상비를 들이지 않고도 도심지역에 녹지공간을 조성할 수 있어 효율적인 녹화방법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높은 자부담 비율과 행정당국의 홍보부족으로 겉돌고 있다.

5일 제주도에 따르면 옥상녹화사업은 건물 옥상에 정원을 조성, 열섬현상 감소와 건물 단열효과 향상 등을 위해 2008년 제주시, 2010년 서귀포시에서 추진하고 있다.

연도별로는 2008년 사업비 4500만원을 들여 11곳에 옥상녹화사업을 추진했다. 이어 2009년 사업비 3억원을 들여 22곳에 녹화사업을 추진하는 등 사업은 순조롭게 출발했다.

하지만 2010년 1억2600만원에 15곳, 2011년 1억3400만원 13곳, 지난해 8100만원 8곳, 올해 현재 7000만원에 6곳에 그치는 등 추진 실적이 매년 감소하고 있다.

이처럼 건물 옥상에 정원을 조성해 녹지공간을 제공하고 열섬현상 등을 줄이는 등 획기적인 사업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사업 추진이 저조하면서 ‘빛 좋은 개살구’로 전락하고 있다.

특히 기대와 달리 효과가 나타나고 있지 않은 것은 자부담 비율이 50%에 이르는 등 초기투자비용이 많이 들면서 참여율이 저조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옥상 정원 관리 비용부담도 만만치 않아 건물주 등으로부터 외면을 받으면서 초라한 실적이 이어지고 있어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추진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옥상녹화사업은 건물 옥상에 정원을 조성해 녹지공간을 제공하고 열섬현상 등을 줄여주는 사업이지만 자부담이 높아 참여를 꺼리고 있다”며 “전수조사 등을 통해 사후관리에 나서는 한편 사업 참여를 독려하는 등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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