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매일 신정익 기자] 지난달 제주지역 기업들의 체감경기는 호조세를 보였지만 11월은 관광 비수기 등 계절적인 요인 등이 겹치면서 기업경기가 위축될 전망이다.
3일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박성준)가 발표한 ‘2013년 10월 강원지역 기업경기 동향 및 11월 전망조사 결과’를 보면 제주지역의 10월 업황지수(BSI)는 92로 전달보다 6포인트 상승했다.
BSI는 기준치 100 이상이면 긍정응답 업체 수가 부정응답 업체 수보다 많음을, 100 이하면 그 반대임을 나타낸다.
지난달 도내 제조업 업황BSI는 82로 음식료품 제조업을 중심으로 전달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 비제조업도 관광관련 서비스업이 호조를 보이면서 전달에 비해 7포인트 상승한 93을 기록했다.
항목별로 보면 매출은 전달과 같은 85를 기록했으나, 채산성BSI는 9포인트 상승한 92로 나타났다. 자금사정BSI는 90으로 3포인트 하락했다.
제주지역 기업들은 그러나 11월 경기전망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인식을 보였다.
11월 업황전망BSI는 85로 전달보다 10포인트나 하락했다. 제조업(78→77)과 비제조업(96→85) 업황전망BSI가 동반 하락, 관광비수기 등에 따른 경기부진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확산됐다.
항목별로는 매출전망BSI는 89로 전달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채산성전망BSI(92→85)와 자금사정전망BSI(96→86)는 전달 전망치보다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달 도내 기업들이 꼽은 주요 경영애로사항은 경쟁심화(18%)가 가장 많았다. 이어 인력난·인건비 상승(16%), 내수 부진(14%), 자금부족(12%) 등의 순이다. 인력난·인건비 상승과 내수 부진 등의 요인은 전달보다 각각 5%포인트, 4%포인트 줄어든 반면 원자재가격 상승(10%)는 6%포인트 증가했다.
한은 제주본부는 지난 7~18일 제조업체 65개, 비제조업체 229개 등 도내 294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를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