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되살아 나고 있다.
한국은행제부본부가 도내 2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해 24일 발표한 ‘1ㆍ4분기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생활형편지수가 전분기 ‘69’에서 ‘89’로 상승했다.
이는 기준치(100)에는 못 미치나 2003년 1ㆍ4분기 지역에서 소비자동향조사를 실시한 이래 최고치다.
생활형편지수가 100을 넘으면 생활형편이 ‘좋아졌다’는 응답이 ‘나빠졌다’는 응답보다 많다는 의미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특히 제주지역 소비자들은 현재보다 향후 생활형편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6개월 동안의 생활형편전망지수는 ‘103’으로 조사 이후 처음으로 기준치를 상회했다.
소득수준별로는 월 소득 100~200만원 계층의 생활형편전망이 ‘107’로 가장 높았고, 월 소득이 300만원 이상 계층은 ‘106’을 기록했다.
향후 1년 동안의 가계수입전망 역시 조사 이래 최고치인 ‘103’을 기록하면서 전국평균(99)보다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갑을 열려는 소비자들의 비중도 더욱 커져 향후 경기 회복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향후 6개월 동안의 소비지출전망은 ‘116’으로 전분기(99)보다 크게 상승하면서 기준치를 상회했다. 300만원 이상 소득계층의 경우 ‘120’으로 소득이 높은 계층에서 소비를 늘리려는 경향을 보였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도 긍정적으로 변해 현재경기판단지지수는 ‘45’에서 ‘90’으로 급격히 상승했다. 향후경기전망도 ‘75’에서 ‘111’로 최초로 기준치를 넘어섰다.
향후 취업상황이 좋아질 것으로 보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고용사정전망(98)이 기준치에 근접했다.